'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출범식…공동선언문도 채택
개회사 중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0일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보건위기를 생명공동체의 과제로 이해하고 함께 대응하는 것은 결코 피해 나갈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남북 보건의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출범식 개회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질병·재난과 같은 위협이 기존의 정치·군사적 위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질서의 시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대북제재와 무관하게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는 미국 또한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인도적 협력만큼은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실제로 한미 간 공동의 인도적 협력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도 지금은 당장 인도적 협력에 응하지 못하는 데 나름의 이유와 상황이 있겠지만 보건의료 협력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며 "남북이 함께 마주 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특별메시지 영상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보건은 국제사회의 공동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이념적 분열을 넘어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라며 "보건은 평화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근본"이라고 말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의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전염병은 국경이 없고,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할 수 없다"며 보건 영역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북 보건의료협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는 차원에서 '한반도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공동선언문'도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에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형성의 필요성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 남북 주민 모두를 위한 분야별 보건의료 협력 중요성 등이 담겼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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