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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전세버스노조 “정부, 매점매석 단속 아닌 요소수 공급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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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70% 이상이 요소수 필요한 차량

신속한 수급 및 손실보상 대안 촉구

전국전세버스노조 “요소수 대란은 예견된 일…

늦장 대응으로 사태 키워”

“다음주 초에도 대란 지속되면 대규모 투쟁할 것”

헤럴드경제

10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이 요소수 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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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은 정부가 요소수 품귀 사태를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늦장 대응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하며 공급을 늘릴 대책을 촉구했다.

10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세버스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요소수 대란은 예견된 일이었는데도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며 “요소수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매점매석 단속을 하는 등 주객전도의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허이재 전세버스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최근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인한 대란을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제 와서 검토 방안을 내놓고 청와대 직속 TF팀을 구성했다”며 “현재 정부에서 수입하는 물량으론 전국 하루치 공급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 3만8000여대의 전세버스 중 70% 이상이 요소수를 필요로 한다”며 “단순 출퇴근 기준 한 달 7~8개, 출퇴근 후 일반 일까지 운행을 한다면 2~3일에 10ℓ씩 소모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버스노조는 정부가 요소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손실 보상 대상에서 전세버스업계가 제외된 것에 대한 대안을 촉구했다. 허 위원장은 “요소수 대란을 막으려면 최소한 2만t 정도를 신속히 수급해 시간을 벌고 그사이에 공급처를 다변화해 늘량을 늘려야 한다”며 “(또한) 손실보상제도에 제외된 전세버스업계에 대한 손실 보상 대안을 추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세버스노조는 전세버스 50대를 동원해 기자회견 후 차량행진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외교부가 중국 측과 기계약한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로 반입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차량행진을 취소, 허 위원장과 함형규 전세버스노조 부위원장 등 2명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허 위원장은 “중국에서 요소를 1만8000t 이상 수입을 재개한다는 기사를 봤지만 우리로서는 못 믿겠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주 초까지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하면 요소수가 들어가지 않는 차량을 선별해 대규모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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