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아동복지센터 내 설치…충분한 치료로 아동·가정 정상화 돕고 학대 재발 방지
종합심리평가→치료계획 수립→맞춤형 치료, ‘사례회의 전문 자문단’ 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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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아동복지센터 내에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자녀양육에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에 처한 가정, 아동복지시설·기관이나 주민센터, 구청 등을 통해 의뢰된 아동이나 가정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상담과 치료 등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는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및 충분한 치료 서비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종사자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한 전문성 강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예방활동을 한다.
센터는 어릴 적 받은 심리적인 상처는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적절한 치료 조치를 실시한다. 학대피해아동 등 보호대상아동에게는 아동의 심리상태를 파악해보는 ‘종합심리평가’를 실시해 ‘치료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는 조치를 하는 방식이다. 아동의 심리적 문제를 치료적 관계 속에서 통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놀이치료, 모래놀이 치료, 미술치료 등도 실시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사례회의 전문 자문단’을 통한 사례회의를 개최해 아동의 심리치료 방향이 맞는지 등을 점검해 다각도의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센터는 학대 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가정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돕는 아동보호전문기관(9개소), 학대피해아동쉼터(6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 사례회의, 임상상담·심리치료 인력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11월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아동양육시설의 임상심리상담원을 대상으로 전문성 강화 교육, 정신건강 고난이도 사례를 다루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자문하는 ‘전문가 사례회의’와 1대 1 개별 컨설팅도 실시한다. 앞으로는 보호필요아동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과 아동공동생활가정 등 시설에도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센터는 부모가 자녀를 올바로 이해하고 보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활동에도 나선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는 다양한 주제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녀양육과 관련한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양육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12월부터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자녀와 함께 떠나는 심리여행'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부모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맞는 양육방법 안내 등을 통해 개인의 회복은 물론 가정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전문가에 의한 심리적 개입을 통해 아동의 정서·행동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부모 등 양육자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비롯해 개인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학대 발생의 개연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아동의 안정적인 양육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센터는 19일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평소 운영해온 부모교육을 확대해 실시한다.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학대로 인한 심리·정서적 문제는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평생 고통으로 남게 된다”며 “서울시는 아동보호체계 개편에 이어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정상화를 돕는 전문적 심리상담과 치료를 촘촘히 지원하는 한편 아동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심리적·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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