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 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발 사주 사건'이 윤석열 후보의 과오로 밝혀질 경우에도 차기 대선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여론은 35.1%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46.1%에 비해 11%p 하락한 것으로 현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서 수사 중인 고발 사주 의혹이 윤 후보의 아킬레스 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1.11.09 dedanh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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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에 윤 후보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현 62.7% 절대 지지에서 47.9%로 14.8%p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만18세 이상 20대에서 11.8%p, 50대에서 11.1%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대전·세종·충청·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10%p 이상의 감소가 나타났다.
이중 부산·울산·경남은 현 55.5%에서 41.2%로 14.3%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대구·경북 14%p, 대전·세종·충청·강원 13%p, 서울 11.8%p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현 81.5%에서 63.2%로 18.3%p 줄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만, 그 지지율은 윤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로 가지는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 지지율보다 0.8%p 상승한 31.9%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였다. 안 후보는 이 조사에서 일반 조사보다 7.6%p 상승한 11.5%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보수후보로 자리매김한 안 후보가 윤 후보의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후보에게 그동안 커다란 리스크가 됐던 것처럼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이 위험 요소"라며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책임으로 드러나도 윤 후보에게 타격이 되지 않지만 고발사주 의혹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다만 윤 후보가 하락세를 겪을 경우 가장 많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명 후보는 사실상 미미한 상승을 했다"라며 "그만큼 정권 심판 여론이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1월 6~7일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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