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미지그래픽 |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연수경찰서 소속 A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6일 0시 40분쯤 근무지인 연수경찰서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20∼30m가량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서 당직 근무자는 A 경위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음주측정을 하지 않고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돼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A 경위는 "직원 주차장이 보안구역이라 대리기사를 배려하려고 정문 근처까지 차량을 운전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수서 청문감사관실은 A 경위에게 구두 경고만 했다가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뒤늦게 경찰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 관계자는 "연수서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며 "A 경위가 술을 마신 장소와 음주량 등을 먼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인천경찰청은 A 경위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고도 음주측정을 하지 않은 당직 근무자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당일 오전 8시쯤 A 경위의 음주운전 사실을 전달받고도 경찰서장에게 보고 없이 구두로 경고한 연수서 감사 담당 부서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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