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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챌린지’로 틱톡 점령한 K팝…2년 만에 영상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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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팝 챌린지를 유행시킨 가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사진 틱톡 캡쳐]


지난해 초 가수 지코가 신곡 마케팅을 위해 틱톡에서 시작한 ‘#아무노래챌린지’는 열흘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기록했다. 이를 본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이를 업로드하는 챌린지에 동참하면서다. 이어 가수 제시의 ‘#눈누난나챌린지’ 등이 성공하며 K팝 시장에서 틱톡 챌린지는 마케팅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틱톡은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틱톡 내 ‘K팝 콘텐트’가 2년 만에 3배로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틱톡이 플랫폼 내 K팝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2021 케이팝 틱톡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350만 건이던 틱톡 내 K팝 영상 수는 지난 9월 기준 9787만 건으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92.8%는 해외에서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가 16.4%로 K팝 음원을 활용한 영상 생성을 가장 많이 한 나라였다. 필리핀(13.5%)과 미국(8.7%)이 뒤를 이었고 한국은 7.2%로 4위를 차지했다. 틱톡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영상을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틱톡 플랫폼의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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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 오디티와 함께 처음으로 틱톡 내 3년치 K팝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2021 K팝 틱톡 인포그래픽'을 10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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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챌린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시태그 챌린지가 K팝 아티스트들의 주요 컴백 프로모션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과거에 이미 나왔던 노래도 챌린지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틱톡에 따르면 올해 챌린지가 많았던 곡은 지난 2016년 나온 걸그룹 레드벨벳의 ‘러시안룰렛’과 2018년 발표된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등이었다.

최근 틱톡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블랙핑크 리사의 신곡 ‘머니(MONEY)’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인 ‘오징어게임’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틱톡 사용자들이 MONEY를 오징어게임 패러디 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며 발매 한 달 만에 300만 건이 넘는 영상이 생성됐다.



"누적 팔로워 1위는 BTS, 라이징 스타는 스테이씨"



분석에 따르면 누적 팔로워가 가장 많은 K팝 아티스트는 BTS였다. 틱톡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한 4세대 K팝 아티스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6개월 만에 팔로워 수가 5배 가까이 증가한 걸그룹 스테이씨는 ‘#ASAP챌린지’를 틱톡에서 진행해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최근 신곡 ‘색안경’의 음원과 안무를 틱톡에서 선공개하며 발매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배정현 틱톡코리아 사업개발 이사는 “틱톡은 전 세계 팬들이 단순히 K팝 노래를 감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직접 K팝 콘텐트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동 창작 문화를 만들어냈다”며 “앞으로도 음원 및 아티스트 지원을 통해 K팝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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