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회사인 미국 로블록스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2% 이상 폭등했다. 로블록스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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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주가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하루새 42%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로블록스는 전 거래일보다 42.23% 오른 109.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로블록스 주가가 이처럼 오른 이유는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5억930만달러(약 6006억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로블록스 게임 속 화폐인 ‘로벅스’ 판매 수익을 반영한 ‘예약 실적(반영 예정 실적)’도 6억3780만달러였다. 게임에서 판매한 로벅스는 6개월 뒤에 정산된다.
3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473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고, 사용자들의 게임 이용 시간도 2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미국 내 학교들이 올 3분기 본격적으로 개학하면서 이용자 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보다 오히려 게임 사용자가 늘고, 게임 시간도 증가한 것이다.
다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영업수지 측면에서 3분기 순손실도 7400만달러(약 871억원)에 이르렀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로블록스 주가는 8일 실적 발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부터 35% 가량 치솟았고,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할로윈을 앞둔 지난달 28~30일 시스템 오류로 인한 접속 불가 사태가 벌어지며 최근 주가가 약세였지만, 하락분도 단숨에 회복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에서 하락하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면 로블로스에는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또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 플랫폼과 에픽게임 등 기술 대기업들이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져 예상보다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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