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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요소수 품귀에 사기 극성…소매업체 사칭 사이트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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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요소수 판매 A업체 사칭 사이트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을 틈타 소매업체 판매 사이트를 사칭한 사이트까지 등장하는 등 사기 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정밀화학 요소수 유록스 제품을 소매로 판매하는 A사의 홈페이지처럼 꾸민 사이트가 정상적인 유록스 판매가보다 4배 넘게 높은 가격을 내세운 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사칭 사이트는 A사 로고를 크게 내세운 채 대표자 이름과 상호,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등을 그대로 쓰고 A사 사이트와 도메인만 다른 홈페이지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롯데정밀화학 사이트에서는 유록스 제품을 3.5L짜리 2개당 1만3천원, 10L는 1만2천원에 팔지만 사칭 사이트에서는 3.5L 1개당 1만9천800원, 10L는 5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칭 사이트는 요소수 10L짜리를 10·30·50통으로 묶어 판매하면서 50통 묶음 상품은 234만원에 판매한다고 게시해놓기도 했다.

원래 A사는 유록스 요소수 등을 1차 도매 판매업체로부터 사들인 뒤 10L 요소수 1통을 8천원가량에 판매해왔다.

A사는 최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요소수를 거의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달 7일 사칭 사이트 주소를 올려두고 "사기 사이트다. 원래 유통업체와 통화했다. 모두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A사 관계자는 "오늘 고객한테 가짜 사이트가 있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총 44건 접수됐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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