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차량 10% 정도에 필요
재고 2~3개월 정도 남아
8일 서울 양천구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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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유통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체 배송 차량 중 약 10%가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데 현재 재고가 2~3개월 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당장 문제는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9일 대형마트 관계자는 "운영하는 물류 차량 중 요소수가 필요한 건 10% 내외로 2~3개월 사용할 재고는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정부가 요소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커머스 관계자 역시 "전체 배송 차량이 수천 대 정도 되는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의 비율이 높지 않다"며 "당장 문제는 없지만 장기화 우려가 있어 확보 가능한 요소수를 최대한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주유소 등에서 요소수가 품절되자 해외직구 업체에선 소비자들을 위해 요소수 긴급공수에 나섰다. 코리아센터 몰테일은 미국·독일산 요소수를 확보해 판매 중이다. 국내 디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 제품이다. 몰테일은 일본산 요소수도 추가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업계에서 전기차 도입 일정이 빨라질지도 주목된다. 롯데슈퍼는 지난 2월 수도권 일부 점포에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고, 10월말 기준 75대를 운영 중이다. SSG닷컴은 현재 신선 상품 배송 차량 가운데 10대 정도를 전기 트럭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부터 전기차를 활용한 근거리 식품 배송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분석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달부터 당일배송 차량의 30%가량을 전기차로 전환했고 연내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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