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최종전 LG시그니처 챔피언십 2위
상금, 평균타수에 이어 대상까지 '트리플'
김동은 신인상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 예약
15명 우승자..4년 만에 7억원대 상금왕 탄생
김주형이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올라 상금과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까지 3관왕을 확정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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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7개 대회 156억원 규모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리안투어는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끝으로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전에선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친 김비오(31)가 2019년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을 달성했다. 김비오보다 더욱 주목받은 것은 이 대회를 2위로 마친 김주형이었다. 김주형은 마지막 대회로 이번 시즌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덕춘상)까지 3관왕을 확정지으며 자신의 천하를 예고했다.
김주형, 10대 첫 ‘트리플 크라운’ 달성
KPGA 코리안투어에서 김주형으로 대변될 수 있는 키워드는 ‘10대 돌풍’이다. 19세의 김주형은 SK텔레콤 오픈 우승을 비롯해 3차례 준우승 포함 9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며 KPGA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코리안투어에서 10대 골퍼가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역시 최초다. 또 2009년 배상문(35) 이후 12년 만에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를 싹쓸이했다.
17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에서 데뷔한 김주형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로 들어왔다. 7월 뒤늦게 개막한 코리안투어에 합류한 김주형은 첫 대회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준우승에 이어 일주일 뒤 열린 군산CC오픈에서 첫 승을 거두며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KPGA오픈 with 솔라고CC까지 참가한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참가로 더이상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단 3개 대회만으로도 국내 남자골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는 4월 열린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부터 대회에 출전, 국내 남자골프 평정을 노렸다. 초반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김주형은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코리안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이후 우승은 없었지만, 한국오픈 3위와 야마하 아너스K오픈 4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공동 4위,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공동 5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10대 일인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9월 중순 PGA 콘페리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미국에서 열린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하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김주형은 그 사이 박상현에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내줬지만,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확정했다.
17개 대회 15명 우승자…서요섭·박상현 2승씩
올해 17개 대회에선 모두 15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4월 DG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시즌을 개막한 KPGA 코리안투어는 문도엽(30)이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김동은(군산CC오픈)과 허인회(GS칼텍스 매경오픈), 문경준(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동민(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김주형(SK텔레콤 오픈), 이준석(한국오픈), 박상현(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김한별(야마하 K아너스 오픈)까지 상반기 9개 대회에서 9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하반기 시작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서요섭(25)이 KPGA 선수권과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하며 첫 다승자가 됐다. 이어 박상현이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하며 두 번째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강경남(38)은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50개월 만에 통산 11승을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고, 이재경(23)은 총상금 15억원으로 최다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더CJ컵 출전권까지 받아 PGA 투어 참가 기회를 얻었다. 함정우(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와 이태훈(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김비오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21시즌 위너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17개 대회로 규모가 커지면서 4년 만에 7억원대 상금왕이 탄생했다. 7억5493만6305원을 획득한 김주형이 주인공이다. 2018년 박상현(7억9006만6667원)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김동은(21)은 김민규(22)의 추격을 뿌리치고 신인상을 받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가 된 김동은은 지난 5월 군산CC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9월 신한동해오픈 5위에 이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7위를 기록하며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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