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두고 獨 공영방송 인터뷰
기후문제 적극적 행동 필요 당부도
“정치적 갈등 해결사役 안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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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16년 임기 중 최대 위기로 2015년 난민 유입 문제를 꼽았다. 특히 난민에 포용력을 발휘해준 독일 국민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메르켈 총리는 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내전이 한창이던 시리아에서 난민이 대거 독일로 유입된 일을 거론하며 “사람들이 어떻게 직접 영향을 받고, 어디에서 삶의 균형이 이뤄지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난민 문제에 대해 유명한 연설 문구인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인용하면서 “우리는 해냈다”며 “여기서 ‘우리’는 이 일을 도왔던 독일 국민”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난민 ‘사태’라는 표현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르켈 총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많은 결과물이 나왔지만, 만족할 수준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젊은이들이 느끼기엔 여전히 느린 대응으로 비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메르켈 총리는 퇴임 후 정치에의 영향력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잠을 많이 자고 독서를 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명한 건 정치적 갈등에서 ‘해결사’ 역할은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라며 “물러난 뒤 무엇을 할지 아직 모르지만, 휴식을 취한 뒤 머리에 뭐가 떠오르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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