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강풍 동반한 가을비로 사고 잇따라…1명 숨져

오늘(8일) 부산에 초속 20ｍ 강풍을 동반한 비교적 많은 가을비가 내린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공사장 펜스가 휘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쯤 남구 용당동 신선대 지하차도에서는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벽면을 충돌했습니다.

이어 뒤따르던 택시가 급정거했으나 또 다른 트레일러가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택시 운전사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이날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북구 34.5㎜와 부산진구 32.5㎜ 등 30㎜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은 중구가 초속 22.8m에 이르렀으며 오륙도에 21.6ｍ, 사상구에도 20.5ｍ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낮동안 강풍 관련 피해 신고 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11시 13분 부산진구 한 공사장 펜스가 휘어졌고, 비슷한 시간 중구 창선동 한 가게 가림막이 떨어졌습니다.

낮 2시 34분에는 동래구 명륜동 한 식당 천막을 지지하던 와이어가 끊어져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부산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낮 4시쯤 해제됐고, 비도 대부분 그쳤습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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