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개입' 재판…황운하 측 "尹 검찰의 공소권 남용"
송철호 울산시장 |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2017년 지방선거 당시 경쟁 후보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당시 울산시장)보다 지지율이 월등히 높았다며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의 변호인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장용범 마성영 김상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이날 검찰 측 증거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검찰은 2018년 2월과 4월 여론조사를 비교하며 청와대의 '하명 수사' 영향으로 지지율이 달라졌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지지율은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12월 울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2인 양자 대결을 가정하면 송철호 후보 48.1%, 김기현 후보 40.4%로 이미 앞섰다"며 "한 차례를 제외하면 김기현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적이 한 차례도 없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의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측도 '청와대 하명'으로 김기현 의원 측근 비리를 수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황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재판이 시작하기 전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한 마디로 윤석열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이 얼마나 허황한지, 하명 수사가 왜 거짓인지 조목조목 반박하겠다"며 "변호인의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판단한 '청와대 하명' 시점 이전에 울산지방경찰청은 이미 김기현 의원과 측근 비리 혐의를 내사·수사해왔으며 하명 수사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황 의원 측 설명이다.
재판부는 이날을 끝으로 서증조사를 일단 마치고 오는 15일 공판에서 증인 신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첫 증인으로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출석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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