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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요소수 품귀 현상

'요소수 위기'에 시민의식 빛났다…119센터에 10ℓ통, 전국적 현상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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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각지에 기부 미담 잇따라…"도움 됐으면 해요"

소방당국 "감사한 마음, 소방활동 전념"…요소수 확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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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KTX주유소가 지난 7일 소방차 출동용으로 기부한 10L짜리 요소수 30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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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뉴스1) = 요소수 한 방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나눔 행렬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한시라도 멈춰선 안 되는 공공 분야에서 요소수 기부 미담이 끊이질 않는다.

8일 오전 9시30분쯤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산남119안전센터에 한 시민이 찾아와 10ℓ짜리 요소수 한 통을 놓고 갔다.

시민은 어떤 말이나 메모도 남기지 않고 요소수만 내려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센터 측은 신원 확인을 하지 못해 감사 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오전 8시40분쯤 충북 제천소방서 청사 앞에도 10ℓ짜리 요소수 2통이 놓였다. 근무 교대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요소수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놓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에서도 요소수 기부 사례가 나왔다. 같은 날 오전 1시50분쯤 울주소방서 범서119안전센터 앞에 부부로 추정되는 시민 2명이 요소수 7통(70ℓ)을 두고 갔다.

소방차용 요소수 기부행렬은 일찍부터 이어져왔다.

지난 7일 청주시 상당구에서 에스제이종합상사를 운영하는 서정안 대표는 10ℓ짜리 요소수 제품 8통을 괴산소방서에 쾌척했다.

서 대표는 "요소수 품귀 현상 속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괴산소방서는 각 119안전센터와 지역대에 요소수를 배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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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상당구에서 에스제이종합상사를 운영하는 서정안 대표는 괴산소방서에 요소수 80ℓ를 기부했다.(괴산소방서 제공).2021.1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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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서울 광진소방서 중곡119안전센터에서도 한 시민이 요소수 5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기부한 시민은 요소수를 담은 상자에 '소방서에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날 현대오일뱅크 울산KTX주유소도 울주소방서에 요소수 30통을 보냈다.

앞서 지난 3~6일 충북을 비롯한 강원, 경남, 인천, 전북에서도 요소수 기부가 이뤄졌다.

6일 청주서부소방서 오송119안전센터에는 한 시민이 찾아와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말과 함께 요소수 2통을 기부했다.

5일 전북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한 여성이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 아니냐. 공익을 위해 써달라"고 10ℓ짜리 요소수 3통을 기부했다.

4일에는 인천 서구·남동구, 김포, 서울 광진구 소재 12개 주유소에 '소방차, 119구급차 요소수 급하면 그냥 오세요.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감동을 선사했다.

현수막을 내건 주인공은 인천 서구 S-OIL 가좌 IC주유소를 운영하는 김준희 대표. 그는 요소수 부족 사태가 소방당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기부에 동참했다.

김 대표 소유 주유소 4곳과 가족이 운영하는 주유소 8곳은 현재 소방차와 사설구급차를 대상으로 요소수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주에서도 강서행복주유소를 운영하는 박창규씨가 가경119안전센터에 요소수(10ℓ) 5통을 기부했다. 박씨 역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 뒤 이내 자리를 떴다.

소방당국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자칫 소방 차량이 신속히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한 시민들의 요소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근래 들어 일선 소방서에 요소수를 기부하는 시민 분이 많다"면서 "걱정해주시는 마음 받들어 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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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 서구 S-OIL 가좌 IC주유소(대표 김준회·40)에는 '소방차, 119구급차 요소수 급하면 그냥 오세요,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정해네트웍스계열사 일동'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에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소방차량에 요소수 무료 나눔에 나섰다.(독자 제공)2021.11.4/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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