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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굿모닝] 요소수 품귀...소방서에 기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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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부족으로 산업 현장의 화물차가 멈추고, 심지어 소방차까지 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서 앞에 조용히 요소수를 놓고 간 시민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따뜻한 마음만은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어제 아침 경남 김해서부소방서 율하119 안전센터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흰색 승용차가 건물 옆에 차를 대고요,

운전자가 차에 뭔가를 내려 차고지 앞에 둡니다.

혹시라도 들킬까 은밀하고 빠르게 옮긴 물건, 다름 아닌 요소수였습니다.

누구의 마음인지 편지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김해에서 같은 날, 이 남성 말고 다른 시민도 요소수를 전달했는데, 모두 11통이나 됐습니다.

지난 6일 밤 강원도 춘천에서도 낯선 승용차가 소방서 CCTV에 찍혔습니다.

어두컴컴한 차고지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나타납니다.

잠시 차를 세우더니 1분도 되기 전에 다시 자리를 떠납니다.

범죄 현장으로 오해할 만한 장면인데 이 승용차가 머물다 간 자리에는 요소수가 있었습니다.

출동을 나갔던 소방대원들은 복귀한 뒤에야 요소수를 발견했고, 역시 편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뉴스 며칠 전에도 있었죠,

지난 5일 인천 송도에서 한 남성이 요소수 3통을 119안전센터 앞에 두고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미리 짜기라도 했는지, 당시에도 편지는 없었습니다.

자칫 우리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차가 멈추는 건 아닌지 함께 걱정하고, 요소수가 부족해서 애를 태우는 소방관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전국의 소방차 6천7백여 대 가운데 80.5%에 요소수가 들어갑니다.

소방청은 요소수 3.7개월분을 확보해 놨지만, 지금 같은 현상이 길어질 상황에 대비해 각 지역의 비축량과 사용량을 공유하면서 수급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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