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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최초 10대 상금왕 김주형 "미국 도전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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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상금왕·대상 수상 영예 "우승 기회 못 살린 점은 아쉬워"

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김주형
(서울=연합뉴스) 8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신한동해오픈' 행사에서 김주형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8 [신한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10대 나이에 상금왕,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주형(1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상금 7억5천493만원으로 1위, 대상 포인트 5천540점으로 역시 1위를 차지한 김주형은 이날 비록 대회 우승은 김비오(31)에게 내줬지만 한 시즌 전체 주요 부문인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를 석권하며 2021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한 김주형은 "일단 우승을 못 한 것은 아쉽다"며 "대회 기간 나흘 동안 오늘이 가장 안 좋았는데 그만큼 제가 부족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또 느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포인트 경쟁을 벌인 박상현(38)의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 여부가 정해지는 상황이었던 그는 "제가 3등 안에 들면 박상현 프로님이 17등 이하여야 제가 대상을 받는다고만 알고 있어서 끝까지 수상 여부를 몰랐다"며 "스코어카드 내면서 알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김주형이 단독 2위, 박상현은 공동 8위를 하면서 둘은 불과 5점 차이로 대상 1, 2위가 갈렸다.

연합뉴스

세컨드샷 하는 김주형
(서울=연합뉴스) 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김주형이 세컨드샷 하고 있다. 2021.11.7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특히 김주형은 올해 9월 DGB금융그룹 어바인오픈 이후 이번 대회까지 약 2개월 정도 국내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등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운 것이다. 또 미국 진출을 위해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에도 도전했다.

그는 "사실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 결과에 따라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1타 차이로 안 돼서 한국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상금과 대상을 석권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생인 그는 "올해가 저에게는 큰 발전이고 배우는 경험이 됐다"며 "다음 시즌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준비를 잘해서 미국 도전을 빨리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올해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한국오픈을 꼽았다. 그는 이 대회 마지막 날 10번 홀까지 2타 차로 앞섰지만 마지막 홀 티샷 실수로 3위로 밀렸다.

김주형은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라며 "인생이나 골프 모두 (안 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미국 무대 도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묻자 "PGA 투어는 선수들이 매일 잘 치고, 1부터 100까지 다 잘하는 것 같다"며 "저는 올해 국내에서도 1, 2라운드는 잘하다가 3, 4라운드는 부진한 경우가 있었는데 미국 경험을 하면서 매일 점수를 잘 만드는 노하우를 배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 6월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올해 1승보다 더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그래도 타이틀을 따내 저 자신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2021시즌을 결산했다.

그는 "11월 말과 12월 초 아시안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앞으로 일정을 소개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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