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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은 LoL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만족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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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인'은 LoL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만족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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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라이엇게임즈는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을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동시 공개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LoL의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발표된 대형 프로젝트다. 제작에는 라이엇게임즈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프랑스의 3D 애니메이션 업체 '포티셰 프로덕션'이 참여했으며, 뛰어난 퀄리티의 영상을 통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연출로 작품의 스토리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아케인은 LoL의 배경인 '룬테라' 행성에 위치한 서로 상반된 두 개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LoL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전한 진보의 도시 '필트오버'와 오염된 지하 도시 '자운'의 대립, 그리고 LoL에서 플레이어블 챔피언으로 만나볼 수 있는 징크스와 바이 두 자매의 과거 이야기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밖에도 LoL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익숙할 제이스와 빅토르, 케이틀린, 하이머딩거 등 여러 챔피언들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케인의 출시에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라이엇게임즈에서 10년 이상 활약한 베테랑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인 크리스티안 링케, 알렉스 이 아케인 공동 프로듀서가 참석했으며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 최종적인 비전 등에 대해 답변했다.


크리스티안 링케 프로듀서는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케인에 대한 한국의 반응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굉장히 깐깐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의 굉장한 팬들이기 때문에 긴장되는 한편 기대도 된다"고 한국 팬들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아케인의 배경은 크게 두 개의 도시 국가로 나뉘어져 있다. 스팀펑크 스타일의 부유하고 발전한 유토피아적 도시 '필트오버'와 오염된 환경의 탐욕적이고 무법적인 지하도시 '자운'. 두 도시는 엘리베이터 하나를 두고 위와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로를 끔찍히 증오하며 과거에 큰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던 가운데 자운 출신의 징크스와 바이, 필트오버 출신의 제이스와 케이틀린이 엮이며 작품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출발하게 된다.


알렉스 이 프로듀서는 두 도시를 아케인의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필트오버와 자운의 경우 시각적, 미각적으로 작품을 만들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징크스와 바이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링케 프로듀서 역시 "그동안 필트오버와 자운 두 지역은 '아케인'을 통해 스토리를 풀어 나가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업데이트를 지연시켰다. 이번 아케인 출시를 계기로 두 도시의 스토리를 심도 깊게 발전시키고, 전체적인 게임의 스토리 역시 큰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정도로 거대한 스토리를 한 번에 전달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작품 출시 후 피드백을 통해 다음 LoL 세계관 업데이트 등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케인은 서로 증오하는 두 도시간의 대립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다. 필트오버와 자운은 현재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양극화, 증오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며 쉽게 주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바이와 징크스 두 자매 간의 다툼을 통해 우리의 친구 또는 가족이 나와 다른 신념을 가졌다면 이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번 아케인 애니메이션은 라이엇게임즈의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알렉스 이 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형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역시 애니메이션과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게임을 개발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키울 수 있는 형식이며, 뛰어난 생동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포티셰 프로덕션의 뛰어난 작화 품질이 IP의 가치를 살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케인은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해당 게임의 유저층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크게 어필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 이 프로듀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 그렇지 않는 사람들의 균형을 맞추고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퀄리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케인은 제작 초창기부터 LoL을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 또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 속에 제작이 이뤄졌다. 미국의 경우 아예 LoL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뿐 더러 LoL 유저들에게 "대체 어떤 게임인가?"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는 것. 아케인은 이처럼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LoL이 어떤 게임인지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창구의 일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알렉스 이 프로듀서는 "LoL 유저들이 친구와 가족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스토리를 아케인을 통해 설명해주고,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케인은 어떻게 하면 유저와 비유저들이 모두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며 탄생한 작품이다.



향후 아케인의 비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아케인은 시즌제 애니메이션인만큼 추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 투자 가치를 확인한 후, 필트오버와 자운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 대한 에피소드를 선보일 수도 있다. 또한 아케인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LoL의 신규 챔피언으로 추가할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알렉스 이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멜'이 신규 챔피언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LoL과 아케인 세계관을 활용한 팀 업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케인은 아직 첫 시도이며 학습 과정 중에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또한 근본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등은 엔딩을 위해 작품을 만드는 반면 아케인은 최종적인 결말 또는 피날레를 상정하고 만든 작품이 아니다"라고 우선 선을 그었다.

끝으로 크리스티안 링케 프로듀서는 "아케인의 성공에 있어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 한국은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 시청자들이 아케인을 시청한 뒤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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