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보아, 2001년 일본 데뷔…본격적 K팝 한류 태동
2012년 싸이, 글로벌 신드롬
방탄소년단·블랙핑크, 한국 대표 문화사절
2012년 싸이, 글로벌 신드롬
방탄소년단·블랙핑크, 한국 대표 문화사절
[서울=뉴시스] 보아. 2020.12.01.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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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스 비 마이 네트워크 아이디(Peace B is my network ID). 우린 달라요. 갈 수 없는 세계는 없죠."
한국 대중음악의 밀레니엄은 가수 보아와 함께 왔다. 보아 덕분에 '갈 수 없을 것 같았던 세계'로 K팝은 뻗어나갔다. 보아는 2000년 한국에서 데뷔했다.
이후 공감언론 '뉴시스'가 창사한 해인 2001년 5월 일본 첫 싱글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로 현지에 데뷔했다. 한류 K팝의 시동이었다. 올해를 K팝 한류 20주년으로 셈하기도 하는 이유다.
일본서 시작한 K팝 한류
2002년 보아는 첫 정규 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한국가수 처음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의 별'로 통하며 명실상부 '한류스타의 원조'가 됐다.
앞서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옛 문화관광부)를 통해 일본 문화 1차 개방 계획을 발표했을 때 한국 문화계는 긴장했다. 당시 일본문화가 개방이 되지 않았음에도, 영향력은 꽤 뿌리가 깊었기 때문이다.
만화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J팝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일본 록 밴드 'X-재팬'과 '안전지대', 일본 아이돌 보이그룹 '스마프', 걸그룹 '스피드'와 '모닝구 무스메'의 인기는 소셜 미디어 없이도 대단했다. 한편에서는 일본의 문화식민지가 될 수 있다는 공포심도 나왔다.
하지만 보아와 데뷔 초창기 아카펠라 그룹을 표방한 '동방신기' 등 실력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꾀한 K팝 1.0세대들의 활약으로 분위기가 역전된다.
국내 아이돌그룹 문화 원형은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996년 데뷔시킨 'H.O.T.'였다. H.O.T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NRG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긴 했지만 보아와 일본 소극장에서부터 시작한 동방신기가 K팝 한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애초부터 보아의 활동 영역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이었다. SM의 기획, 마케팅, 시장조사 노력과 맞물리면서 보아는 일본에서 크게 성공한다.
이런 기판을 발판 삼아 소녀시대, 카라, 빅뱅, 2PM 등이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등이 유럽·남미 등에서인기를 누리긴 했지만 현지 마니아 위주의 문화였다.
[서울=뉴시스] 싸이, 데뷔 20주년. 2021.01.18. (사진 = 피네이션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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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한류, 세계 중심으로
하지만 한편에선 보아, 원더걸스 등이 팝의 본고장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2009년 보아는 셀프 타이틀 앨범 '보아(BoA)'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했다. 순위는 비교적 높은 127위였다. 같은 해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76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빌보드는 K팝에 높은 장벽이었다. 그 균열을 낸 것이 싸이다. 2012년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핫100'에서 7주간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후속곡인 '젠틀맨' 5위, '행오버' 26위, '대디' 97위 등 총 4곡을 '핫100'에 진입시켰다.
2012년~2013년 싸이의 돌풍은 팬덤의 서포트 보다는 입소문으로 인한 '대중 픽'에 가까운 사례였다. 유튜브에서 돌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인해 빌보드 차트 선정에 유튜브 조회수가 반영되기도 했다.
이후 K팝은 엑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NCT, 세븐틴 등이 팬덤 중심으로 세력을 불리며 세계 팝계에 중심에 서게 됐다.
현재 방탄소년단이 UN 총회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하고, 블랙핑크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리더들에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 것이 예다. K팝이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사절이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등이 가속화된 지난해와 올해가 또 K팝의 변곡점이 됐다. 소셜미디어, 유튜브, 온라인 플랫폼 등에 강한 K팝 특성을 극대화화해 온라인 유료 공연 등 음악 산업에서 K팝이 앞서간 것이다.
K팝 이제는 문화산업 전방위서 첨병 역할
[서울=뉴시스] 지난달 21일 유엔 연설 이후 유엔 본부 광장에 설치된 유니세프 교실 조형물을 방문한 방탄소년단. 텅 빈 교실의 책상 18개는 코로나19로 교육 기회를 잃은 어린이들의 지난 18개월을 의미한다. 2021.10.06. (사진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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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점차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각 기획사는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아티스트 기반의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NFT', 웹툰·웹소설 등의 사업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SM 역시 'SM 컬처 유니버스'(SMCU)라는 통합된 세계관을 통해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에서 IP가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메타버스향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Global) CEO가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 온라인 2021' 등 여러 차례에서 밝힌 내용이 음악 기반 회사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압축하고 있다. "우리 미래 비즈니스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서비스"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SM 역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게 됐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나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모두 디지털 상에서 콘텐츠가 재화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각종 IT 기업들이 K팝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K팝 한류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아티스트가 제작자로 나서면서, 음악과 아이돌 자체에 집중하는 흐름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피네이션 대표인 싸이가 대표적이다. 올해는 싸이가 데뷔 20주년을 맞는 해라 그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싸이는 최근 JYP의 박진영과 함께 출연했던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자신의 첫 보이그룹 멤버들을 선발하고 제작 중이다. 본인이 한류를 직접 경험한 제작자인 만큼, 선배 프로듀서들과는 다른 색깔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싸이는 뉴시스에 "피네이션의 향후 목표는 탄탄한 팬덤의 서포트와 유튜브 등의 SNS 바이럴이 뒷받침하는 완성도 높은 아이돌그룹으로, 현재의 케이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그룹들의 뒤를 잇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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