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 "세계 정상들 행동 책임져야"
6일 최대 10만 명 모이는 대규모 시위 예고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5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시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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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5일(현지시간) “COP26은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글래스고 시내에서는 이날 청소년 환경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주도로 젊은이 수천 명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툰베리는 이날 글래스고 거리 시위에서 “세계 정상이 화려한 약속과 목표를 발표하는 홍보행사로 전락했다”라며 “COP26은 ‘세계적인 그린워싱(겉으로만 친환경을 내세우는 행위) 축제’로 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세계가 이번에 본 적 없는 즉각적이고 과감한 탄소 배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간다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가 5일 영국 글래스고 시위 현장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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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24)도 시위에 동참해 “아프리카는 전 세계 탄소 배출의 3%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인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라며 “우리는 세계 정상들에게 그들의 행동에 대해 계속 책임을 지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행사장 밖 거리 시위에는 어린이,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위대는 ‘기후 범죄를 멈춰라’, ‘기후변화가 숙제보다 더 나쁘다’, ‘두 번째 행성은 없다’ 등이 적힌 푯말을 들고 거리 행진을 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5일 젊은 세대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거리 시위를 하고 있다. 글래스고=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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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은 6일에는 글래스고 중심부에 더 큰 규모의 집중 시위가 예정돼 있다. 100여개 환경 단체가 참가하는 이 시위에는 최대 10만 명이 모일 전망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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