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트라잇] 까먹(물)치킨, '파더's치킨, 눈:맞은 닭 먹어보니
까만색 치킨을 드셔본 적 있으신가요? 치킨을 생각해보면 프라이드의 노란색이나 양념의 빨간색, 간장의 갈색, 크림의 하얀색은 떠올라도 까만색은 생소한 것 같습니다. 음식엔 잘 사용하지 않던 검은색이 짜장면, 햄버거 등을 거쳐 이젠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신메뉴로 재탄생했습니다. BBQ 신메뉴 '까먹(물)치킨'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4일 제네시스BBQ가 서울 송파구 BBQ 헬리오시티점에서 겨울 신메뉴로 출시한 까먹(물)치킨, '파더's 치킨, 눈:맞은 닭 3종 시식회를 진행했습니다. 피자보다 치킨이 더 좋은 저에겐 꼭 가고 싶은 행사였습니다. 후다닥 달려가서 신메뉴를 뜯고 맛보고 즐겨봤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BBQ 헬리오시티점에서 진행된 겨울 신메뉴 까먹(물)치킨, '파더's 치킨, 눈:맞은 닭 3종 시식회에 다녀왔습니다. 피자보다 치킨을 좋아하는 기자에겐 천국이었습니다./사진=구단비 기자 |
까만색 치킨을 드셔본 적 있으신가요? 치킨을 생각해보면 프라이드의 노란색이나 양념의 빨간색, 간장의 갈색, 크림의 하얀색은 떠올라도 까만색은 생소한 것 같습니다. 음식엔 잘 사용하지 않던 검은색이 짜장면, 햄버거 등을 거쳐 이젠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신메뉴로 재탄생했습니다. BBQ 신메뉴 '까먹(물)치킨'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4일 제네시스BBQ가 서울 송파구 BBQ 헬리오시티점에서 겨울 신메뉴로 출시한 까먹(물)치킨, '파더's 치킨, 눈:맞은 닭 3종 시식회를 진행했습니다. 피자보다 치킨이 더 좋은 저에겐 꼭 가고 싶은 행사였습니다. 후다닥 달려가서 신메뉴를 뜯고 맛보고 즐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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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까만 닭?…맛은 '순살치킨'과 비슷, 백년초 소스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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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히고 황금올리브 오일에 바삭하게 튀겨낸 '까먹(물)치킨'./사진=구단비 기자 |
'까먹(물)치킨'은 닭 부위 중 부드럽고 맛있어 가장 사랑받는 넓적다리살(엉치살)을 사용한 순살치킨입니다.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히고 황금올리브 오일에 튀겨 검은 치킨으로 탄생했습니다.
검은 순살치킨 위에 제주도 감귤칩과 백년초 소스가 함께 나옵니다. 얼핏 보면 '현무암'을 떠올리는데 BBQ와 제주맥주 협업을 기념해 함께 먹을 수 있는 재미난 메뉴를 고민하다 출시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건강에 좋은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히고 황금올리브 오일에 바삭하게 튀겨낸 '까먹(물)치킨'을 새콤달콤한 백년초 소스에 찍어보았다./사진=구단비 기자 |
BBQ 자사앱 조사 결과 2030세대들은 이색적이고 특이한 메뉴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일반 노란빛으로 튀겨냈으면 평범했을 메뉴가 색깔과 소스로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튀김옷은 짭짤하게 간이 돼 소스를 찍어 먹지 않아도 맛있었지만 새콤달콤한 과일 요구르트맛이 느껴지는 백년초 소스와의 조합도 좋았습니다.
BBQ 관계자는 연말의 가족 소모임에서 즐길 수 있는 핑거푸드로 준비한 메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얀 크리스마스 생크림 케이크 옆에 까만색 치킨과 분홍색 소스를 준비한 식탁이 상상되시나요? 저는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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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옛날통닭 그 이상의 맛…'파더's 닭, 제 최애는 '와사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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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맛과 갈릭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더's 치킨. 사진 왼쪽이 갈릭맛, 사진 오른쪽이 와사비맛이다./사진=구단비 기자 |
''파더's치킨은 옛날통닭이랑 뭐가 다르겠어'라는 기자의 생각을 완전히 깨부쉈습니다. 두 마리가 각각 와사비, 갈릭맛인데요. 하얀 가루가 뿌려진 것이 와사비, 파슬리 가루 같은 초록빛을 띄는 것이 갈릭입니다.
하얀 가루가 많이 뿌려진 껍질을 뜯어 먹었는데 코끝이 '찡~' 했습니다. 평소에 와사비맛을 좋아해서 "와 맛있고 새롭다"고 느꼈습니다. 갈릭맛은 와사비맛보단 덜 자극적이고 담백합니다. 두 맛을 동시에 내놓는 이유가 '단짠'의 조합처럼 자극적이고 담백한 맛을 번갈아 가면서 느끼라는 것 같았습니다.
다리 한 쪽이 뜯긴 '파더's 치킨 와사비맛, 아직 온전한 사진 위쪽에 위치한 '파더's 치킨 갈릭맛./사진=구단비 기자 |
와사비맛이 정말 너무 새롭고 좋았는데 관계자 설명을 들으니 더 와닿았습니다. 맛있고 고급스러운 소고기를 살짝 구워 와사비에 찍어 먹는 것처럼 맛있는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합니다. 아빠가 집에 사오던 옛날통닭과는 비교 불가한 맛입니다. 한 마리만 따로 주문할 수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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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 윙봉 위에 씹는 맛까지…'술알못'인데 "술이 땡기는 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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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만의 특제 간강소스로 만든 윙과 봉 위에 갈릭 후레이크를 눈처럼 뿌린 '눈:맞은 닭'./사진=구단비 기자 |
눈:맞은 닭은 갈릭 플레이크를 간장 치킨 위에 쌓아 올렸습니다. 윙과 봉으로 구성돼 퍽퍽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퍽퍽살(닭가슴살 부위)과 닭다리살 취향으로 나뉘는데 저는 닭다리살을 좋아해 세 종류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앞서 먹은 치킨들에 비해서 간이 조금 더 세서 '단짠단짠'의 극강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마늘의 맛이 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씹는 맛을 살리는 방식이라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고 가을 야구를 보며 맥주 한 캔과 함께 하기 좋은 안주라고 생각했습니다. 세 메뉴 중에서 뭐가 제일 맛있냐고 묻는다면 '눈:맞은 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 무난하게 먹을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파더's 치킨의 와사비맛이 '최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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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스페인산 올리브유 고집…신제품은 가맹점 수고로움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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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파더's 치킨, 까먹(물) 치킨, 눈:맞은 닭을 종류별로 맛 본 기자./사진=구단비 기자 |
BBQ는 이번 제품에서도 최고급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하면서 치킨의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 5월부터 일반 식용유보다 7배 비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장 유명한 '황금올리브' 메뉴들은 특유의 달콤한 향을 담고 있습니다.
또 이번 신제품들은 조리 과정이 대다수 완성돼 가맹점 사장님들의 조리 시간을 단축시켰습니다. 맛도 있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면서 가맹점과 상생하는 방안이죠. 관계자는 "눈:맞은 닭의 경우 기존 조리 시간 대비 시간이 70%가량 줄었다"고 자신했습니다.
식음료계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 겨냥 마케팅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했던 신호등 치킨부터 까만 먹물 치킨까지…그다음은 무지개? 파란색? 어떤 파격적인 변화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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