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법 넘어선 권한 행사"…'전두환 옹호' 발언엔 "거듭 사과"
"김종인, 후보 되면 도와주겠단 말 들어…安 단일화, 지금은 때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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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여권이 2개를 같이 쌍으로 특검 가자고 하면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본선에 들어가면 제 아내도 일정 부분 후보 아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격 등판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잇단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두 가지 사안이 모두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고발 사주 사건을 (특검) 조건으로 한다면 찬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부실하고 미흡할 때 가자는 것인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이 보기에도 늑장수사,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를 하니까 당연히 특검에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중인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범죄사실 구성도 안 되는데 구속영장을 치고 하는 것은 정말 무리하게 과잉수사하는 것"이라며 "여권이 만약 두 가지를 같이 쌍으로 특검 가자고 하면 저는 반대 안 한다.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등판'도 예고했다. 그는 '부인의 공개 활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선에 들어가면 제 아내도 일정 부분 후보 아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처가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나온 것이 뭐가 있느냐"며 "저도 검찰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검찰이 1년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거의 정치 공작 수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제가 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법을 넘어선 권한을 행사하고 거기에 따라 아랫사람을 움직일 때, 불법에 대한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인사권으로 봉쇄하는 것 자체가 대표적인 권한 남용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서는 "제 생각과 그것(전두환 옹호 발언)이 국민들 또는 광주 시민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과는 간격이 있다는 것을 정치인으로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며 "광주 시민의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사과를 한두 번 해서 끝날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몸을 낮췄다.
한편 윤 후보는 '김종인 등판설'에 대해 "당의 후보가 된다면 나서서 도와주시겠다는 말은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조직을 어떻게 하고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다른 후보와 김 위원장을 비롯한 원로분들과 만나 뵙고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바로 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안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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