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 '도정운영' 바쁜 이재명 대신 지역 종횡무진
김건희씨,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후 공개행보 자제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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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윤석열 후보를 확정하면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외 활동에 시선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물밑에서 지원을 해왔다.
김혜경씨는 지난 7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장인상 조문을 도정으로 바쁜 이 후보를 대신해 다녀오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경기도지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 후보 대신 혜경씨가 비공개로 지방을 방문했고, 경남 양산 통도사 회향식 행사에서는 이 후보 대신 김혜경씨가 참석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나란히 앉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쳐 왔다.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김혜경씨가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의 계정 주인이라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제 아내는 끊임없이 공격 대상이 됐다. 이미지를 공격당하는 것"이라며 "제가 죄를 많이 지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장인의 고향' 충북 충주를 다녀온 사진을 공개하며 "아내 김혜경 없이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이 큰 도전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요즘도 '스트레스 어떻게 푸냐'는 질문에 대한 저의 고정 대답은 '아내와의 삼라만상 수다 한판'"이라고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씨.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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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49세(1972년생)로 윤 총장보다 12살 차이가 난다. 윤 총장은 지난 2012년 52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했다.
많은 나이 차이에 윤 후보가 지난 2019년 7월25일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위해 청와대를 찾았을 때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김건희씨 어머니 등 가족 수사가 이어지면서 그는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에도 좀처럼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6월30일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뉴스버스)가 보도돼 높은 관심을 끈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는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로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등 내용이 담긴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다. 기가 막힌다"라며 "석사학위 두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 저는 쥴리를 해야 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인가.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도 애처가 면모를 보였다. 윤 후보는 지난 9월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희씨와 처음 만났을 때 양쪽의 관심사인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김건희씨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박사학위 논문 관련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건희씨의 등판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가족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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