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대상에 다승·상금도 내 몫" vs 김주형 "부담 없이 자신 있게 플레이"
시즌 최종전 LG 챔피언십 1R 맞대결서 공동 4위로 무승부
인터뷰하는 박상현 프로 |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대상 부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38)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해 상금왕과 다승왕까지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상현은 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대상 경쟁을 하고 있지만 우승을 한다면 다승, 상금왕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목표는 계속 우승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5천235.02점으로 대상 부분 선두를 달리는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대상뿐만 아니라 상금왕과 다승왕까지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박상현은 이번 시즌 2승으로 서요섭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또 이번 시즌 상금도 4억6천940만을 기록하고 있어 우승 상금이 2억4천만원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6억3천493만원으로 1위를 달리는 라이벌 김주형(19)을 제치고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박상현은 "2018년에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대상을 못 받았다. 그래서 올해는 대상 욕심이 나는 상황"이라며 "다른 대회보다 긴장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번홀 티샷을 마친 박상현(좌)과 김주형 |
박상현의 도발 아닌 도발에 김주형도 기세를 올렸다. 김주형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상도, 상금왕도 차지하면 좋겠지만 부담이 되진 않는다"면서 "누구나 하고 싶은 자리기 때문에 의식을 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면서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금 부문 1위인 김주형은 박상현에 294.46포인트 뒤진 4천940.56점으로 대상 부문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이번 시즌 상금왕뿐만 아니라 대상까지 모두 차지할 수 있다.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 박상현과 김주형은 각각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 공동 4위에 올라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남은 2∼4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퍼트 난조로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친 김주형은 오랜만에 코리안투어에 참가하면서 그린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등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달여 동안 코리안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그린이 빠르다고 생각했는지 하루 종일 퍼트가 짧았다. 그래서 조금 더 세게 치면서 적응했다"며 "한국이 확실히 페어웨이가 좁다. 다행히 코스가 짧아서 플레이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초반 퍼트 난조를 겪다가 4번 홀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박상현도 초반 그린 공략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라운드 치고는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 그래서 첫 버디를 하면서 흐름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면서 "공격적인 것보다 안전하게 치면서 아직 많이 남은 라운드를 계속 우승권에 있을 수 있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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