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하이브 아메리카 스쿠터 브라운. 제공|하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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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국경과 언어, 공간과 영역을 초월한 '경계 없는 확장'을 이어간다.
하이브는 4일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이하 회사설명회)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방시혁 의장은 ‘바운드리스(Boundless)’의 기조 아래 확장하고 있는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방 의장은 "그동안 글로벌, 연결(커넥트) 같은 말을 많이 써왔는데 이제는 그런 표현이 체화된 것 같다"며 "지난 6개월을 '바운드리스'라 표현하고 싶다. 국가와 문화 경계 없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방 의장은 "바운드리스는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며 "국가, 문화는 물론 산업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 의장의 소개로 발언을 이어받은 하이브 아메리카의 스쿠터 브라운 역시 "코로나19로 물리적으로 만나지 못했지만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면서 "역사적으로 기업과 문화를 통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언어 장벽으로 함께 일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음악은 우리를 하나로 이끌어줬다"고 현재의 협력 작업에 대한 감회를 드러냈다.
이날 하이브가 정의한 ‘바운드리스’는 ▲국가와 지역 ▲산업과 산업 ▲팬 경험의 현재와 미래 ▲탄탄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4개 영역에서의 경계 없는 확장을 의미한다. 하이브는 IP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 방탄소년단 신규 게임 론칭, V-LIVE와 통합된 위버스의 내년 상반기 론칭,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등과 함께 미국과 일본에서 준비중인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두나무 송치형 의장. 제공|하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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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블록체인·핀테크 선도기업 두나무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이 공개되면서 하이브의 NFT 사업 진출 계획이 공식화됐다.
‘대체불가토큰’으로도 불리는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주로 디지털 콘텐츠나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값을 부여해 생성된다.
방 의장은 "하이브와 두나무는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되는 NFT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며 "팬들이 수집하는 포토카드가 디지털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버스 등의 팬 커뮤니티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하게 팬 경험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 역시 "게임과 예술, 엔터가 NFT와 융합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며 "아티스트가 지닌 유일독보적인 가치와 그를 지지한 고객들에 대한 혜택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하이브 대표 아이돌 그룹과 컬래버레이션 한 웹소설 및 애니메이션 론칭 계획도 관심을 모았다. 이 중 내년 1월 15일 네이버 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론칭하는 '세븐페이츠:착호(7Fates: CHAKHO)'는 방탄소년단이 범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설화 속 등장하는 범과 홈, 착호갑사(범사냥꾼)를 모티브로 한 어반 판타지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컬래버하는 '더 스타 시커즈(THE STAR SEEKERS):별을 쫓는 소년들', 엔하이픈이 컬래버레이션하는 '다크 문(DARK MOON):달의 제단'도 연달아 론칭을 앞두고 있다. '별을 꽂는 소년들'은 마법의 능력을 깨달은 소년들이 비밀과 싸워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차지물이고, '달의 제단'은 뱀파이어 소년들의 청춘과 우정, 이면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하이틴물이다.
내년 1월 론칭하는 BTS 모델 웹툰 `세븐페이츠:착호`. 제공|하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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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황보상우 제너럴 매니저는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은 기존에 음악을 통해서만 보여져 왔던 아티스트의 모습을 ‘스토리'라는 장르를 통해 자유로운 형식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하이브는 ‘스토리’에 아티스트를 캐스팅하는 방식을 적용해 하이브의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한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들을 만들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 밝혔다.
하이브 모든 사업의 원천인 아티스트 IP 개발 계획도 공개됐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활동할 현지형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가 공개됐는데,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가 합작해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론칭을 예고했다. 이미 오디션이 진행 중이다.
빅히트 재팬을 전신으로 이미 일본에 저변을 다져온 하이브 재팬 또한 일본 현지 데뷔 방식으로 보이그룹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Mnet '아이랜드(I-LAND)'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케이, 니콜라스, 의주, 타키 4명과 함께할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AUDITION’이 내년 일본 방송을 비롯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 외에도 하이브 아메리카의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과 SB Projects에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SB Projects는 2022년 저스틴 비버와 제이 발빈의 미국 투어 계획과 함께,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라인업을 공개했다. 록과 컨트리 뮤직을 대표하는 글로벌 유명 레이블 빅머신 레이블 그룹은 올 한해의 성과를 소개하며 2022년에는 다양한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과 함께 토마스 레트 등 글로벌 컨트리 뮤직 스타들의 앨범이 발매될 것이라 알렸다.
행사 말미,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CEO는 다시 한번 하이브의 ‘경계없는 확장’을 강조하며 하이브가 준비하는 미래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왜'에 대한 본질을 당부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왼쪽), 박지원 CEO. 제공|하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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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CEO는 “음악에 기반하지만 특정 산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일들을 준비하면서 한계 없이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이 하이브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도 “하나의 정해진 방향만이 정답이 될 수 없는 무경계시대에는 더 많은 협업과 소통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과 콘텐츠, 서비스가 탄생한다"며 "이럴 때일 수록 왜 하는가에 대한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변화가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것이 누군가의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의미가 되고 가치가 되는 것"이라 말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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