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민간인 10명 숨진 아프간 오폭 사건 “위법 없었다” 결론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10명이 사망한 현장. AP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가 지난 8월말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이 숨진 오폭 사건에 대해 위법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 공군 감찰관인 새미 사이드 중장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오폭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쟁법을 포함해 위법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사이드 중장은 이날 “의사소통의 문제 등과 결합된 실행 상의 오류가 유감스럽게 민간인 사상으로 이어졌다”면서 “순전한 실수이지 범죄 행위나 태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드론 공격에 직접 관여한 이들이 임박한 테러를 겨냥한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유감스럽게도 첩보의 해석과 타깃이 된 차량에 대한 정보 등이 부정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프간 철수 작전이 진행되던 지난 8월29일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감행하려는 것으로 보고 차량을 폭격했지만, 당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무고한 민간인 10명이 숨지는 결과를 낳았다. 사흘 전 IS가 아프간 카불공항을 공격해 미군 13명을 비롯해 130명이 숨지고 15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의 폭격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오폭이 된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9월17일 희생자를 애도하고 사과하면서 당시 폭격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아프간 작전을 관장하는 중부사령부 케네스 매켄지 사령관도 참담한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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