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헝가리 총리와 축구 주제로 대화
헝가리 총리와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 |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축구는 굉장히 민주적인 운동입니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총리실에서 가진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의 업무오찬에서 축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오르반 총리는 35세 때 축구 선수로 경기에 나선 경력이 있어 이날 대화가 한층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오르반 총리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환호도 받지만 플레이가 잘 안 될 때는 비난도 많이 받았다"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도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축구를 할 수 있다"며 축구가 민주적 운동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빈부 격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임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아무리 총리라도 축구장에서 동료들과는 총리의 신분과 상관없이 축구팀 선수 일원으로서 동등하게 뛰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축구는 민주적"이라고 호응했다.
오르반 총리는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2019년 '푸스카스 상'을 받은 것도 언급했다고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년 전 오르반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만남으로 양국 공동번영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헝가리는 한국의 동유럽 진출 교두이며 한국은 헝가리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라면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오찬회담 장소는 베토벤이 1천800년에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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