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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혜민 PD
■ 방송일 : 2021년 11월 03일 (수요일)
■ 대담 : 송인한 연세대학교 대학원 부원장 / 반기문 국제협력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BTS가 UN 연설에 차고 온 배지는? 글로벌지속가능발전에 관심 가져야하는 이유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미래 교육이 열리다. <런어스> 이 시간에는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며 꼭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 주제들을 연세대학교와 함께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이 코너를 기획하고 연세대학교와 함께하게 된 건 코로나 때문이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멈췄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 아팠던 게 학교가 멈췄다는 거였습니다. 연세대학교가 이런 상황에서 교육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미래 교육을 위한 지식나눔 플랫폼 런어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러너스에 함께 콘텐츠를 채워보자, 라는 마음으로 이 코너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자. 오늘은. 곧 굿바이 코로나 시대가 올 거라고 믿고요.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세상 속에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이야기 나눠볼게요. 연세대학교 송인한 대학원 부원장이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교수님.
◆ 송인한 연세대학교 대학원 부원장 반기문국제협력센터장(이하 송인한)>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네, 사실 직함이 굉장히 많으셨는데 제가 알아서 편집했습니다. 자, 교수님께서는 일단 사회 복지학과 교수시니까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눈이 많이 가셨을 것 같은데 코로나 시대에 어떤 주제에 대해 제일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 송인한> 먼저 사회 이슈에 대해서 너무 잘 다뤄주시는 우리 김혜민 PD님 프로그램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번 코로나 동안에 어쩌면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부분들을 우리가 적나라하게 보게 된 것이 마음 아픈 일이었던 것 같고요. 또 마치 우리는 코로나 대응이 끝나고 이제 위즈 코로나라고 우리가 부르는 이 시대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지만 실제로 지금부터 우리가 마주쳐야 되는 현실은 굉장히 냉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불평등 이슈가 굉장히 커져 있고요. 인도의 철학자이기도 하고 시인이기도 하는데 지두 크리슈나무르티가 아주 날카로운 얘기를 이전에 남겼는데요. 뭐냐 하면 '건강하지 않은 사회에 우리가 잘 적응하는 것은 건강의 척도가 아니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만약에 우리가 돌아가려고 하는 세상이 그렇게 건강한 곳이 아니라면 우리가 지금 이전으로 기계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정말 건강한 일일까, 같은 고민을 하게 되죠. 특히나 이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저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약 17% 정도 소득금액이 줄어들었고요. 그만큼 이제 격차가 더 커진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번 코로나를 통해 가장 우리 사회에 약한 사람들이 약한 고리를 그 민낯을 우리가 보게 됐고 더 중요한 건 저는 위드 코로나 막 굿바이 코로나 이렇게 기분 좋게 얘기했지만 사실은 이게 그렇게 기분 좋을 수만은 없는 그 상황임을 지금 자각하시고 말씀을 해 주신 거예요.
◆ 송인한> 어쩌면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문제들로 다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실은 지난 2년 동안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이 무엇이었나, 진지하게 분석하고 대비를 했어야 됐는데요. 얼마나 우리가 준비가 됐을지 그게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했어야 됐다, 라고 하셨는데 그럼 교수님께서 판단하시기에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라고 판단하시는 거예요.
◆ 송인한> 방역 자체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만도 어려운 일이었고요.
◇ 김혜민>하지만 이제 방역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저 같은 언론인이나 교수님 같은 학자들은 사실 고민을 했었어야죠. 그리고 나름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했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제 그 결과를 우리가 또 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될 텐데. 교수시니까 선생이시잖아요. 학생들 특히 청년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크셨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우리 청년들 사실 많이 힘들어했죠.
◆ 송인한> 두 가지 모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학생들은 훨씬 더 강하고요. 회복력도 있고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아주 현명하게 잘 적응하는 그런 모습을 봐서 아주 뿌듯한 면도 하나가 있었고요. 두 번째는 우리 사회 시스템이 청년들이 충분히 이 어려움을 극복을 잘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놨나 같은 고민이 있었죠. 예를 들면 기존의 우리 학교 시스템 안에서 코로나 동안에 직접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이런 체제가 안 되다 보니까 학생들이 또 소외감도 느끼고 외로운 면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저희 학교에서 작년 코로나19가 막 시작됐을 때 슬기로운 미래 교육이라고 해서요. 이런 위기에 닥쳤을 때 이 위기뿐만 아니라 미래에 다가올 교육은 어떤 것이 돼야 하나, 라는 세미나를 7주 동안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시간 통해서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을 많이 들을 기회가 됐었는데요. 너무 좋은 얘기도 많았지만 좀 마음 아픈 얘기 먼저 드리고 저희가 또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조금 소개를 드리면요. 저희는 나름대로 기술적으로 굉장히 잘 적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으나 한 학생이 세미나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장애가 심한 학생이었는데요. 기술적으로 이런 새로운 시스템도 만들고 온라인 교육도 만들었지만 장애가 있는 학생으로서는 그것을 이용하기가 굉장히 힘이 들었다. 그 얘기 들으면서 저는 아 정말. 우리가 위기를 극복함에 있어서 가장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이 위기를 극복했는가. 아니면 피상적으로 문제를 없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왔던가. 같은 고민들을 많이 했었고요. 또 한 가지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해외 대학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가. 해외 빅텐트를 쇼핑에서 온라인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때 저에게 가장 충격을 줬던 일인데요. 한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에서 이 시기 동안 소통하면서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자기들의 가장 우선순위가 있었다. 우리는 이 동안 낙관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희망을 계속 갖기 위해서 서로 계속 소통을 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에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개인적으로 있지는 않는지 마음의 어려움이 있지 않는지를 계속해서 서로 돌보는 관계를 유지한 거예요 당시 작년에 우리 사회도 처음 경험하는 어려움이었으니까요. 어떻게 온라인 줌을 이용해서 수업을 할 것인지 어떻게 성적을 매길 것인지. 그런 기술적인 얘기들은 너무나 많았지만 정말 우리 학생들을 배려하고 지금 이 위기 동안에 어떤 마음의 어려움이 있는지 또 우리가 이어져 있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얼마나 있었나, 같은. 그때 자각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 김혜민>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사실 대학교는 학교고 그 안에 학생들이 있는 건데 우리가 학생들의 마음과 그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기보다는 처음에는 어떻게 이걸 기계적으로 풀어나갈 것에 대해 집중하셨다, 라는 자기 반성을 하셨어요. 사실은 대학이라는 그 단어 자체가 되게 양가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모든 우리 학생들이 대학만을 향해 달려가는 이런 입시 과정 가운데서 대학에 대한 약간 애증에 대한 마음. 대학 안에 그나마 청춘과 낭만이 있잖아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그 청춘과 낭만까지도 없어져 버렸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이 학생들한테 굉장한 상실을 줬을 것 같아요.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을까. 학생들 얘기도 직접 들어보셨어요.
◆ 송인한> 작년 봄에 그런 경험들을 겪고 나서 저희 학교에 많은 교수님들이 그래, 이제 온라인 교육만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이 교육을 정말로 나누고 이런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 서로 연결돼 있고 또 베풀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었고요. 또 제가 맡고 있는 저희 대학원에서는 이런 위기를 극복해서 더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 대학원 혁신 사업을 작년 2학기 때부터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학생이 중심이 되는 우리 교육 프로그램, 또 지금 현실의 문제에 급급한 게 아니라 미래에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 이런 학교 프로그램. 그리고 세상에 우리가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학생들로 키우는 프로그램. 또 좁은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넓게 볼 수 있는 학생들로 양성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또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혜민>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이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인재로 또 키우기 위해 학교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셨다는 건데 그러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어떤 인재상이 필요합니까. 교수님.
◆ 송인한> 어느 한 우리 나라 내가 속해 있는 한 집단만 건강해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안 게 가장 큰 교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맞아요. 우리나라만 방역 철저히 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나만 백신 맞고 마스크 쓴다고 될 일이 아닌 거잖아요.
◆ 송인한>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아무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나의 목표 나의 성공을 위해서 달려가는 세상이라기보다는 더 우리 주위를 돌아볼 수 있고 또 우리 작은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배려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꿀 수 있는 그런 인재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이런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우리가 부딪치면서 어느 한 전공, 어느 한 개인의 힘으로는 이런 문제를 풀 수 없을 있다는 거를 우리가 아주 절감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양한 사람들이 또 다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고 다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하느냐. 그 협력을 통해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의 대학에서는 이런 지식들은 이미 인터넷에 너무 많이 올라와 있고요. 과거에 대학이 가졌던 힘이라면 큰 도서관을 가지고 있고 어떤 정보들을 독점하고 있던 거였다면 이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식적인 훈련과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고 함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게 다음 시대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아. 그런데 인간이 극복할 수 없고 이길 수 없는 바이러스였잖아요. 이게 바이러스와의 싸움이다 보니까 결국 인간들이 힘을 합치는 건 정말 이거 생존을 위해서 선택이 아닌 너무 필수적인 일이 된 거죠. 그렇다면 대학은 이런 인재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됩니까.
◆ 송인한> 너무나 많은 전공이 다른 접근을 하실 텐데요. 제가 맡고 있는 우리 글로벌 사회공헌원에서의 노력들에 대해서 한 가지 소개를 해드리면요. 연세대학교에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이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룰 수 있는 훈련. 내가 뜻이 맞고 내가 어떤 조직한 그룹이 아니라 누구와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서 세상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게끔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모르고 흔하게 지나쳤던 그런 세상의 일들조차도 진지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할 수 있는 그런 시선을 가지고 또 저희 학교에서 훈련받는 이 시간 동안 작게나마 이 문제 해결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게끔. 그래서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하고 같은 뜻을 가지고 노력하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그런 경험을 가지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저희 글로벌 사회공헌원에서는 운영해서요. 지금까지 약 2천 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것을 이수하고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 김혜민> 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실 방법이 있으세요. 이 방송 들으면서도 나도 한 번 해볼까. 뭐 이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 송인한> 네. 원 팀 원 테스크라는 영어 이름으로 제가 트는데요. 저희가 4년 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티스퀘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팀워크을 이루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고 또 서로에게 가장 최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소통과 협력의 방법을 훈련을 하고요. 그리고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주제를 같이 찾아내고 그것을 실제로. 그러니까 말로만 이 문제를 언젠가 해결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입니다.
◇ 김혜민> 사실 대학들이 이 융합형 인재를 만들기 위해 연세대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들이 굉장히 많은 시도를 했어요. 그러니까 저 때만 해도 문과 이과. 지금도 문과 이과기는 하지만 되게 다양하더라고요. 자율전공이라는 제도도 있고 다양한 코스를 마련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생각이 먼저 바뀌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과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의대. 문과에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법대. 이런 식의 딱 나눠져서 경직된 게 아니라 좀 다양하게 어떤 전공을 하든 좀 다양하게 사회에서 내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먼저 갖춰져야 되지 않을까요.
◆ 송인한> 네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는. 저희 학교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비전. 처음 선교사님들이 가졌던 그런 뜻을 다시 발굴하는 작업들을 해왔습니다 사실 구한말. 19세기 후반에 우리 조선 땅은 어쩌면 당장 보기에는 희망도 없어 보이고. 어두운 세상이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누군가가 이 땅에 언젠가 미래가 있고 더 나은 세상이 올 거야, 라는 희망을 가지고 왔다 때문에 그 꿈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옛날 기록들을 보다 보니까요. 연희 전문학교 옛날 연세대학교의 모습이죠. 거기 언더우드 교장선생님이 취임하면서 하셨던 말씀이 우리는 우리 학생들이 전 세계의 사람들과 협력해서 세상에 대한 책임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라는 표현을 찾았습니다. 어쩌면 저희는 정말 짧은 시간 동안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은 세상을 도와줄 수 있는 위치로 왔는데요.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음에는 도움을 받고 선진국들의 교육을 쫓아가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것들을 가지고 있고 세상을 향해서 더 나누고 베풀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 나온 김에 한 가지 소개를 드리면요. 저희 학교에서 런어스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언젠가 미래에 올 형태였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오래 전부터 준비했는데요. 또 코로나라는 시기하고 딱 맞아떨어져서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됐고요. 제가 지금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이 우리나라의 교육 테크놀로지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향해서 나누는 통로가 되더라고요. 지금 현재 개발도상국에 있는 여러 학교들이 새롭게 설립이 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만든 교육 콘텐츠를 그 나라에 제공하고. 일방적으로 제공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제공한 데 대해서 그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토론을 하고 그 사회에 맞는 논의들을 하면서 그 나라에 맞는 것으로만 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교육 나눔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처음에 연세대학교가 받았던 또 대한민국이 세상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것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 김혜민> 그 이태석 신부.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가 그 땅에 갔을 때 예수님이라면 교회를 먼저 지을까. 학교를 먼저 지을까. 그러니까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거다, 라는 생각에 학교를 건립하셨잖아요. 그런 마음처럼 이제 연세대학교가 선교사를 통해서 지어진 학교고 이제는 이 나눔의 베품을 우리가 한 번 베풀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런어스. 이걸 만드신 거예요. 근데 이런 얘기 할 수 있잖아요. 연세대학교면 그냥 연세대학교 학생들이나 잘 가르치고. 인재로 만들면 되지. 뭘 그런 다른 나라 학생들까지 혹은 연세대학교 아닌 국내 대학생들까지 신경 써?라는 얘기를 해줄 할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 지금 답변을 하셨네요. 그게 지금 우리가 살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송인한> 어느 이번 코로나를 통해서 세계 누구 혼자만 안전할 수는 없다는 거. 우리가 모두가 안전해야지 같이 살아갈 수 있다는 거. 거기에 이제 교육이 기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딱. 저기 자녀들한테 공부 열심히 해서 연대 가라는 얘기를 굳이 하지 마세요. 그냥 런어스 보면 연대에서 하는 공부 배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시대가 올 수도 있어요. 그죠. 교수님.
◆ 송인한> 저도 아직 구세대인지 모르겠는데 그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지식의 전달은 잘 될 수 있지만 그 또 실제 대학이라는 곳이 공동체를 만드는 거잖아요. 이번 코로나 동안 제일 안타까웠던 것 중에 하나는 실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걸 해라, 라고 얘기하는 것이 원래 대학교의 모습이 아니었던 거죠. 선생님이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가를 보면서 그 학문적인 DNA를 배워나가 이어가는 게 사실 학교의 역할이기 때문에 글쎄요. 아직 제가 저도 구세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전히 사람이 만나고 공동체를 이루는 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럼요 맞습니다. 아니 그런데 제 말씀은 연대의 콘텐츠들을 꼭 연세대 학생이 아니어도 누릴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되니까 혹시 조금 더 학업을 하고 싶거나 지식을 얻고 싶어 싶으신 분들은 플랫폼이 굉장히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 런어스가 있다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연세대학교나 런어스 자체를 홍보하는 시간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대학들. 사실 뭐 연세대학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대학들이 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청취자분들께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이라는 걸 하셨는데 여기에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안젤리나 졸리가 여기에 오셨더라고요.
◆ 송인한> 네 저희가 2018년부터 GEEF라고 부르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을 열고 있는데요. 첫 해에는 유엔 사무총장님이라든지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대해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요. 또 우리 청취자분들 잘 아시는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도 직접 오기도 했었고요. 벌써 이제 4년차로 접어들어서 지난 작년 2월에는 물론 온라인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온라인이었지만 안젤리나 졸리. 유엔 난민기구 특사께서 함께 하시기도 했습니다.
◇ 김혜민> 무슨 메시지 전하셨어요.
◆ 송인한> 아 당시에 백신의 불평등.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에게 백신과 치료제들이 불평등하게 몰리고 그렇지 않은 나라들의 격차가 생기는 거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고. 그리고 또 여성이나 난민처럼 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그런 메시지를 던져주셨습니다.
◇ 김혜민> 그 이후에 아프카니스탄 사태들이 나왔으니까. 아직도 난민과 여성들에 대한 이슈는 살아있는 이야기예요..그렇군요. 그럼 지금 말씀하셨던 지속가능 발전 목표. 이게 SDG에요. 이게 뭐예요. 저는 ESG는 아는데. 이건 잘 모르겠어요.
◆ 송인한> 우리 사회가 같이 공통의 목표로 나아가자는 기본적인 배경은 SDG와 ESG와 다 연결이 돼 있는데요. 그 역사를 조금 더 살펴보면 2000년도에 우리 새천년이 오면서 우리 큰 꿈에 부풀었었잖아요. 그러면서 새천년 개발 목표. 그래서 MDG.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이라는 것을 유엔 주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지만 그때는 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8가지의 목표로 진행이 됐었는데요. 이 목표가 2015년에 끝나면서 2015년에서 2030년까지 우리 전 인류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이나 모든 세상이 경험하고 있는 문제들을 열일곱 가지의 목표로 잘 정리를 해서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가자, 라고 목표를 세웠던 것이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뚯이 되겠습니다.
◇ 김혜민> 그중에 몇 개 좀 소개해 주세요.
◆ 송인한> 제가 달고 있는 카메라. 이 17가지의 상징하는 스티치 배지인데요. 제가 우리 김혜민 PD님 하나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 김혜민> 아 지금 거의 무지개 빛깔처럼. 열일곱 개의 무지개 빛깔처럼 있는 저 배지가 우리 인류가 공동으로 함께 풀어야 하는 주제.
◆ 송인한> 맞습니다. 또 17가지 그리고 대표적으로 빈곤의 문제라든지 하죠. 또 기아의 문제. 또 좋은 건강과 복지의 문제. 또 교육의 문제. 성평등에서의 문제. 불평등 격차의 문제.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 행동과 관련해서 이런 열일곱 가지 목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bts가 이 배지 달고.
◇ 김혜민> UN에서. 아 그랬어요. 어. 달라 보이는데요. 교수님이 차고 있었던 배지하고
◆ 송인한> 김 PD님이 다르시면 훨씬 더 좋아 보이실 거라고 생각하고. 제가 한 거하고 다르죠. 저는 5년 동안 달고 다녔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bts가 한번. 우리 문 대통령께서도 같이 이 SDG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니까 관심들이 굉장히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김 PD님이 이 배지를 다시고 많이 우리 인류 전체의 문제 해결하자고 많이 홍보해 주실 걸 기대하겠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우리 bts도 달았던 그 배지. 저도 한번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포럼은 계속 이어지는 겁니까.
◆ 송인한>네. 매년 1년에 한 번씩 이어지고요. 1월에는 우리 청취자분들 잘 아실 다보스 포럼. 세계 경제 포럼이 있죠. 1월에 있고 또 3월에는 중국에서 보아오 포럼이 있는데요 그 중간인 2월달에 저희가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으로 전 세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SDG와 관련된 포럼인데요. 이렇게 매년 또 연세대학교가 주최가 돼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번에 뭐 주제나 출연자들이 정해졌습니까.
◆ 송인한>아 지금. 가장 좋을 때 말씀을 드려야지 효과적일 것 같은데요. 이제 큰 주제는 뭐냐 하면 sdg를 처음 만들었던 어떤 역사적인 순간 중에 하나가 Our common future, 우리 공동의 미래라는 보고서가 1987년도에 나와서 거기서부터 이론적인 역사가 시작이 됐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No one left behind. 아무도 소외되거나 뒤쳐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 라는 철학인데요. 지금 코로나를 끝내면서 우리 사회에서 그 보고서가 처음 나왔던 우리 공동의 미래를 처음 생각했던 그 순간을 다시 기억하자. 그래서 앞으로 우리 인류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자, 라는 목표로 이제 돌아오는 2월달에 또 GEEF 제4회 GEEF가 열릴 예정입니다.
◇ 김혜민> 아무도 소외되거나 뒤쳐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 이 명제를 사실 다시 꺼낼 때가 왔습니다.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상흔이 지금 너무 짙기 때문에 이 전쟁의 연기가 가시고 나면 얼마나 많은 부상병들과 사망자가 있을 때 상상도 사실 못할 상황이거든요. 아무도 소외되거나 뒤쳐지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연세대학교가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이 이렇게 전 세계적인 이슈를 선점하고 함께 자리를 만드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 같고 대학의 역할인 것 같아요. 그렇죠.
◆ 송인한> 어. 이제 대학 랭킹을 매기는 여러 가지 기관들이 있는데요. THE라는 연구 기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기존에는 연구와 교육만으로 평가를 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지속가능 발전을 가지고 실제로 세상에 어떻게 영향력을 미치나에 영향을 하고 있는데요. 연세대학교에서 최근에 전 세계 30위의 평가가 될 만큼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뭐 이것이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요. 또 연세대학교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이제 다른 학교들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굿바이 코로나를 조금 기대하면서 코로나 이후에 대학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연세대학교 송인한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 송인한> 감사합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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