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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긴급재난지원금

한치 양보 없던 송영길·이준석, 대장동·재난지원금 두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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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 한복판서 3일 당대표 맞수토론…이번이 세번째

대장동 의혹, 재난지원금 지급 등 두고 갑론을박

[이데일리 권오석 이유림 기자] 여야 수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부동산 해결 등 첨예한 사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접어든 상황에서, 여야 대표로 나온 두 사람은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한치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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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 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주영진(가운데) 앵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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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대표는 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 주관한 여야 당대표 토론회에 참석했다. 투 사람이 1대1 맞장토론을 벌이는 것은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토론 첫 주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찬반이었다. 송 대표는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가계의 살림이 너무 어렵다. 가계부채는 거의 90%가 넘는다”면서 “정확한 추계를 해봐야겠으나, 세수가 10조원 이상 더 늘어날 걸로 보인다. 세수 추계 결과를 보고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어난 세수를 재원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별도의 비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절차상의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난점이 있다”면서 “어떤 방안이 있을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귀국하면 여러 가지 상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이탈리아에 출장 중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니,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영업제한이 조금씩 풀리면, 재난지원금 없이도 상당한 소비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소비가 침체된 원인이 시중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영업제한 등 환경적 요인이 더 컸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지금 시점에서 소비진작성 재난지원금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효과가 덜할 수밖에 없다”며 “원하지 않던 돈 10조원이 들어와서 나눠주자는 건 조세정의에도 맞지 않다. 지급, 분배 방식에 대해 다른 것들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장동·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서, 이 대표는 특검 도입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아무래도 수사 초기에 경찰과 수사본부, 검찰이 보였던 미온적인 태도 국민에 많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수사를 강하게 진척해서 누가 악한 의도를 가지고 이런 판을 만든 것인지 가려내야 한다”면서 특검 도입에 힘을 실었다.

이를 들은 송 대표는 발끈하며 “문제는 돈을 받은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냐. 그 돈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게 아닌가. 그럼 곽 의원부터 구속을 시켜야 한다”고 받아쳤다.

특검 수사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송 대표는 “특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은 일단 검찰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보고 나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송 대표는 “문재인정부 초기에 공급대책을 서두르지 못했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 집을 더 가지면 투기라고 잘못 생각했다”며 “1가구 1주택만 가지는 것도 옳지 않다. 시골에 집 한 채 가지는 게 무슨 죄라는 경직된 사고가 문제였다”고 인정했다.

이 대표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 이 대표는 “전국 주택 공급량이 백 몇 퍼센트(%)라고 하는데, 젊은세대들이 특정 형태·지역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생기며 부동산 폭증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서울·수도권에 직주근접성이 좋은 신축 주택은 공급이 매우 미달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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