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 이어 COP26에서도 중국 불참 비판…“리더십 부재”
중국 견제하는 회의 주도하기도…‘일대일로’와 뜻 달리해
바이든, 미국의 리더십 재차 강조…“미국 역할 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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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도 중국을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OP26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와 COP26에 참여하지 않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꽂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시 국가주석이 불참한 것은 큰 실수다. 리더십을 가졌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리더십과 영향력을 강조하는 데 앞장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회의에 참석했다. 정상회의에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미국을 바라보는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말하지만 중국과 충돌할 필요가 없다. 갈등이 아닌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중국이 규칙대로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날 ‘더 나은 세계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 회의를 주도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프라 건설을 돕기 위해 결의를 모으는 자리를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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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인프라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과 분명한 대조를 이루는 회의”라며 “중국과 같은 국가는 개발도상국을 화석연료 의존형 인프라로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단시간 간담을 가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군의 활동이 넓어지는 것을 두고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후에 이뤄진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중국이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G20에서도 역시나 미국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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