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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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출석하는 길 취재진과 만나 ‘고발 사주’는 실체가 없다며 “녹취에 윤 전 총장의 지시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고발장 작성자와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이날 직권남용권행사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여권 인사 등의 고발장과 관련 자료를 받아,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김 의원을 상대로 고발장 작성자와 실명 판결문 등 자료를 수집해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김 의원과 조 씨의 통화 녹취에서 공개된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라는 언급과 관련해 ‘저희’가 누구인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의원과 조 씨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나온 ‘손준성 보냄’ 표시를 단서로 손 검사나 다른 검찰 관계자와의 공모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공수처는 전날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 손준성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가량 조사했다. 실제 고발장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 윤 전 총장 등과 관련 있는지 등을 추궁했으나, 손 검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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