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에는 ‘도덕성’·국민의힘에는 ‘각료’…대선 정국에서의 安의 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철수, 라디오 인터뷰서 이재명에는 ‘도덕성’ 문제 지적 / 국민의힘 두고는…“어떤 인물이 ‘각료’로 적합할지”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놓고는 ‘도덕성’. 국민의힘을 두고는 ‘과거 일로 발목잡기’ 그리고 ‘각료(閣僚)’.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 후보와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시선의 키워드다.

안 대표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선 도덕성이 가장 큰 문제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가장 큰 문제가 천문학적인 이익을 특정 민간에게 몰아준 것이라면서, “이걸 몰랐다고 하면 단군 이래 최대의 무능”이라고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만약에 알았다고 해도 단군 이래의 최대의 비리이고 범죄행위”라며 사실상 이 후보가 해당 의혹에서 어느 쪽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처지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을 놓고는 “서로의 네거티브”라며 “과거 일로 발목잡기 이야기만 있지 우리가 뭘 먹고 살아야 되는지 미래 담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태를 국민의힘이 보인다며,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더 많은데도, 1대1로 후보간에 붙이면 지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짚었다.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뽑힐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안 대표는 어떤 인물이 ‘각료’로 적합할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각료란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을 의미하는데, “대통령 후보로 나서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은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격들이 있는 분 아니냐”면서 ‘중요한 인재’들인 만큼 자신의 입장에서는 관심 있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각료의 의미를 강조하듯 ‘안철수 대통령 밑에 누가 총리, 누가 장관으로서 적합한 건지 그거 보고 있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박빙이 예상되는 대선에서 자신의 출마로 야권 표가 갈라져 정권교체가 실패할 거라는 일각의 반응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전날 같은 방송에서 자신과 분리되어 출마하는 일이 없기로 뜻을 맞췄다고 한 발언에는 “그런 기억은 없다”고 거리를 뒀다.

특히 “정권교체를 위해 제1야당 후보가 되신 분이 양보를 해주신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향한 ‘단일화’ 관련 메시지도 날렸다. 만약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어도 본인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압박 면접에서 ‘대선 완주에 따른 단일화 압박을 외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압력은 정당의 규모와 상관없이 이길 수 없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갈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경우는 국민의힘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대표로 나가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로 붙으면 이길 수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이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없게 되면 누가 압력을 받겠나”라며 “당선이 목적”이라고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정권교체와 대선 완주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질문에는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면서, ‘놈놈놈’ 대선과 관련한 ‘국민은 질긴 놈 한 명 추가됐다 생각할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좋은 놈’이 들어갔다고 생각해달라”고 여유있는 모습도 보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면접에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가 면접관으로 나섰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