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일당 병원 진입" 보도도…탈레반 특수부대 현장 도착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른 아프간 카불 시내 모습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군 병원 인근에서 2일(현지시간)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발생, 15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르다르 모함마드 다우드 칸 군 병원 인근서 두 차례 이상 폭발이 발생했고 총성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탈레반 당국자를 인용, 이번 폭발 등으로 15명 이상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살펴보면 폭발 현장 인근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다.
한 목격자는 스푸트니크통신에 "보건부 건물 옆 400병상을 갖춘 병원 인근에서 자폭 공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또다른 목격자를 인용해 폭발 후 테러범 일당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테러범은 병원 입구를 폭파했고 탈레반 대원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당국은 현장에 특수부대원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현지 바크타르 통신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의 배후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 대부분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저지르고 있다.
IS의 아프간 지부격인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로 약 18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이후에도 카불, 동부 잘랄라바드 등에서 테러를 이어왔다.
지난 8일과 15일에는 쿤두즈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를 감행, 총 1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IS-K는 그간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 지적하며 탈레반과 심하게 대립해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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