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1일 낮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음식점에서 12명 모임을 가진 식당 이용객이 음료수 잔을 부딪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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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 전국에서 약 300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에서 총 299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이 중 면허정지 수준은 89명, 면허취소 수준은 200명, 측정을 거부한 사람은 10명이었다.
경찰청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연말연시 술자리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이달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유흥가 등 음주운전 위험 지역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한다. 시간과 장소는 수시로 변경된다.
경찰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올해 1~9월 309.9건에서 10월 361.8건으로 16.8%늘었다. 경찰은 전체적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집중 단속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도입되면서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해졌다.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일 번화가는 활기를 되찾았고 야구장에는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퇴근 시간이 지난 오후 7시께 서울 강남 등 주점과 음식점이 모인 야간 상권은 활기를 띠었다. 업주들은 예전처럼 늦은 밤까지 손님을 맞았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 1년 10개월 만의 풍경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1만2000명이 넘는 관중이 방문해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야구장 '치맥'(치킨과 맥주)도 허용돼 경기장 내에서도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방역완화 조치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역체계 전환 후 하루 확진 규모가 지금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손 반장은 "약 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현재 의료체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로 보고 있다"며 "만약 유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확진자가 1만명 정도에 달해 의료체계 여력이 소실되는 상황이 될 경우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조치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89명으로 나타났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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