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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현장 참석’ 바이든 “약속은 말 아닌 행동”…‘서면 성명’ 시진핑 “선진국이 개도국 도와야” [COP26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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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英 글래스고서 COP26 특별정상회의…130여개국 정상 참석

의장국 英 존슨 총리 “지구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내일이면 늦을 것”

바이든 “美, 모범 통해 주도할 것”…시진핑, 정상회의 현장 불참

EU 집행위원장 “탄소 배출에 가격”·UN 사무총장 “선진국 기후기금 약속 지켜야”

헤럴드경제

보리스 존슨(왼쪽부터)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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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며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특별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구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라며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내일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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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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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국인 영국은 파리협장이 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상의 의지를 결집하고자 이날부터 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3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에 대해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공개 사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이 국제사회가 도덕적, 경제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논의 테이블에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모범을 통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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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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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시점은 ‘변곡점’인 만큼 망설이거나 논쟁할 시간이 없다”며 “미국의 기후변화 약속은 말이 아닌 행동이며,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초 이해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영상으로 연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면 인사말로 입장 표명을 갈음했다.

시 주석은 선진국을 향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행동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개도국이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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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각 당사국들은 현실적인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국가별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견고한 행동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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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다른 주요국들(2050년)보다 10년이나 늦은 2060년을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점으로 정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지어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은 뒤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방안으로 탄소 배출에 가격을 매기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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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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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세계 탄소 시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규정의 강력한 틀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며 “자연은 더 이상 그 대가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강화된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아직 제시하지 않은 국가들을 향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을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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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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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동에 대해 더는 안된다고 말할 때”라며 선진국이 개도국에 매년 1000억달러(약 118조원)의 기후 기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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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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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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