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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중국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COP26 회의 직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러시아 등의 반대로 탄소중립 시점 합의에 실패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COP26 참석차 영국 글래스고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백악관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COP26 회의에 열정적인 에너지로 임함으로써 진일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제는 우리 모두가 연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여기에서 빠진 국가가 있다"라며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중국은 지도자급 인사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데, 중국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더 큰 목표를 설정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많은 자원과 능력을 갖춘 대국"이라며 "그들 책임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고 이행 여부는 그들에게 달렸다"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COP26에 대해 "충분한 합의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엄청나게 중요한 기회"라면서 "모든 사람이 글래스고에서 돌아간 후에도 그 임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여기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모멘텀을 구축하는 데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게 경주의 끝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COP26 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일부 세계 지도자들이 회의가 열리는 글래스고우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이 회의에 불참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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