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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가부 與공약 개발 증거 확보, 부처 전수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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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가부 與공약 개발 증거 확보, 부처 전수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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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은 文이 교황 방북 요청한 일 질타
내년 대선 앞두고 ‘선거 범죄’ 규정, 맹폭
李 “엄중 책임 묻겠다던 文, 결자해지를”
金 “남북회담으로 가짜 평화쇼 시도하나”
李도 EU대사 면담서 회의적 시각 드러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국민의힘 ‘투톱’인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일 각각 여성가족부의 여당 대선 공약 개발 의혹과 문재인 정권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설 등을 문제 삼으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인 만큼 ‘선거 범죄’에 해당한다고 맹폭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관권선거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며 “김경선 여가부 차관이 여당의 대선 공약을 만들고 있다는 증언과 증거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 9월 (여당의) 대선 공약을 만들다 적발돼 문재인 대통령이 ‘차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일이 또 확인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본인이 천명한 선거 중립에 대한 엄중 대처가 실제로 이뤄지게 해야 한다. 나머지 부처에선 이런 일이 없었는지 조속히 전수조사를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행정부 공무원들을 여당에 줄 세우는 것은 엄중한 선거 범죄”라고 강조하며 “행정부 수반인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의 각오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2일 전체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내년 대선 직전까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려 한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더 이상 남북문제를 국내 선거용으로 악용하는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교황의 방북을 거듭 요청한 것을 보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항간의 소문이 헛소문이 아니었다고 여겨진다”며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경제·일자리·주택·공정·북핵·국민통합 실패 등 실패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남북문제만큼이라도 뭔가 했다는 흔적을 남겨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임기를 반년 남짓 남겨둔 정권이 차기 정부의 남북 관계 정책 기조에 대못을 박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며 “2018년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가짜 평화쇼’를 한판 벌여 재미를 톡톡히 봤는데, 또다시 재미를 보려고 가짜 평화쇼를 벌인다면 대한민국 안전 보장과 국민의 생명·재산을 포기한 채 선거 승리에만 몰두한 대역죄가 될 것이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DMZ 철조망 십자가를 선물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를 담아 만들었다"며 십자가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DMZ 철조망 십자가를 선물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를 담아 만들었다"며 십자가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 교황청 제공


앞서 유럽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마리요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와 면담을 한 이 대표 역시 “최근 대북 관계에 있어서 종전선언이라든지, 교황의 방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유럽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 오고 있다”며 “국내 정치와 결부해서 생각했을 때 대선을 앞두고 매우 조심스럽게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교황의 방북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2018년 교황의 방북 의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끝내 불발된 일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교황청 발표에는 ‘방북’이라는 표현 자체가 없는데도, 우리 통일부가 득달같이 ‘북한의 호응’을 운운한 것은 김칫국물을 너무 시원하게 들이킨다는 느낌마저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종교의 자유는 고사하고 삼대 세습의 왕조 국가와 다름없는 북한이 교황을 초청할 리가 만무한데, 입만 열면 북한을 언급하는 대통령의 의중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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