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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민감해하는 F-35A 스텔스기 한미연합훈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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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해 3월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하비행을 하고 있는 F-35A 스텔스기.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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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닷새간 이뤄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우리 군 F-35A 스텔스기가 출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F-35A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군 당국은 그간 F-35A 출격 사실을 비공개에 부쳐왔다. 임기 말 남북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우리 정부에 ‘이중기준 및 적대시 정책 철회’ 조건을 내건 북한이 이번 훈련에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군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과거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과 올해 4월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과거 ‘맥스 선더·Max Thunder’)에 이어 F-35A가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에 참가 한다”고 전했다. 그간 북한은 우리 군의 F-35A 도입이 ‘무력증강 책동’이라며 여러 차례 거센 비난을 쏟아내 왔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32대의 F-35A가 국내에 도입됐고 이달과 다음달에 8대가 추가로 들어와 연내 40대 도입이 완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선 우리 군의 F-15K, KF-16 전투기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을 비롯해 양국의 공중전력 100여 대씩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본토에서 전개되는 전력은 없고 참가 전력들은 부여된 임무에 따라 대대급 이하로 나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이뤄진 연합공중훈련에서 우리 군 공중전력 90여 대와 미 공군 공중전력 60여 대가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일부 확대된 것. 앞서 올해 4월 연합공중훈련에선 공군기 50여 대와 미 공군기 20여 대가 참가했다.

한미는 과거 B-1B 전략폭격기 등 미 전략자산까지 총동원됐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뒷받침한다는 이유로 2018년을 기점으로 규모를 축소하고 명칭을 바꿔 실시해왔다. 지난해에 이어 훈련 실시 여부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군 안팎에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군은 “한미 연합훈련은 연중계획에 의해 균형 있게 실시하고 있다. 해당 훈련은 비공개 훈련으로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향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상황을 고려해 연중 균형 있게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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