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리운전 안해도 됩니다"…'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자영업자들 기대

식당들 "저녁 손님 봐야 위드 코로나 효과 알 수 있어"

부천시, 백신 접종·경제 활성화 위해 인센티브 사업 시행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경기 부천시 식품위생과 공무원이 1층 커피숍에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경기 부천시청 인근 식당가는 예전처럼 활기를 찾지 못했으나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점심 명소로 알려진 식당은 손님으로 붐볐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식당이나 카페는 아직 위드 코로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부천의 한 순두부 식당은 예약 손님들로 가득 찼다. 날씨가 쌀쌀해진 이유도 있지만 맛집으로 유명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다.

식당 관계자 A씨는 "점심 시간 예약자 많아 바쁘다"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효과는 저녁 손님이 얼마나 있느냐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게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지만,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직원들과 저녁 약속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다른 식당 관계자 B는 "코로나19 상황에 많은 식당들이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라며 "위드 코로나 효과가 아직 피부에 와닿을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많이 식당을 찾아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카페 사장 C씨는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오후 9시쯤 일을 마치고 대리 운전을 했었는데, 운영시간이 풀려 대리운전을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오늘은 늦게까지 카페에서 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장 수익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만큼 점점 상황은 좋아질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도 1일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시는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시민에게 요금 할인하는 인센티브 참여 업소를 모집해 이날부터 시행했다.

현재 대한미용사회 원미지부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천시남부지부, 한국추출가공식품협회, 한국추출가공식품협회 등 100여곳이 참여한 상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점심시간을 맞은 대구 중구의 한 음식점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시는 해당 업소들에게 표지판 제작과 방역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업소 요금 할인은 자율에 맡겼다.

시는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백신 접종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정원 위생정책팀장은 "그동안 위생관련업소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고, 방역정책에 동참해 주셔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백신 접종률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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