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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자 새로운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3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 개막에 맞춰 자국 내 기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재개를 요청했다.
탈레반의 유엔(UN)대사로 임명된 수하일 샤힌은 이날 트위터에 "아프간은 기후가 취약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녹색기후기금(GCF), 유엔개발계획(UNDP), 아프간 에이드 등의 자금 지원으로 기후변화 프로젝트들이 전면적으로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간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 정부의 국호)는 비정부기구(NGO)와 구호 단체의 작업에 치안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24일 긴급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200만명이 식량 불안과 기아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아프간 집권에 성공한 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한 상태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에 여성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테러리즘 근절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탈레반은 이번 COP26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탈레반은 재집권을 통해 오랜 내전을 끝냈지만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90억달러(약 10조6000억원) 이상이 동결된 데다 국제사회의 원조도 줄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와중에 가뭄, 기근, 물가 폭등, 실업자 폭증 등이 이어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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