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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배우 김선호와 A씨의 끝날 줄 모르는 사생활 논란의 끝은 어디일까. 핵심은 낙태 ‘종용’인데, ‘종용’인지 ‘합의’인지는 두 사람만 알 뿐이다.
‘K배우 사생활 논란’이 오늘(1일)로 16일째가 됐다. 지난달 17일 A씨의 폭로글이 한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고, ‘K배우’로 밝혀진 김선호는 20일 사과했다. A씨도 사과를 받아들이며 ‘서로 오해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던 이번 논란은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되며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26일 한 매체는 2020년 2월 김선호와 A씨의 만남부터 2021년 10월 이별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는 이별의 이유, 낙태 과정 등이 담겼는데, ‘K배우 사생활 논란’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내용이 있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낙태 종용’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가 임신 사실을 확인한 2020년 7월 24일부터 낙태를 한 2020년 7월 27일까지, 대중들에게 알려진 그날의 기억은 이랬다.
A씨는 ‘거짓 사실로 낙태할 것을 회유했다’, ‘눈물까지 보이며 결혼, 부모님 소개, 거짓 연기로 믿을만 하게 약속했다’, ‘그의 말에 떠밀려가듯이 제 아이를 보내기로 어렵게 마음 먹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의 지인을 주장하는 B씨는 ‘(김선호가) 축복 받을 일인데 울지말라고 달래줬다’, ‘잘된 일이라고 축하해줬다. 그런데 사실 겁이 났던 것 같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서로 안타깝지만 보내주자고 합의했다. 그리고 제게 조심스럽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B씨의 주장에 따르면 낙태 당일인 2020년 7월 27일, A씨가 갑자기 말을 바꿔 대화가 길어졌다. 두 사람이 합의하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졌고, B씨와 A씨가 병원에 간 사이 김선호는 미역국 재료를 사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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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일의 기억을 A씨는 낙태 ‘종용’이라 말했고, B씨는 ‘합의’라 표현했다. 종용과 합의는 큰 차이를 가진다. ‘종용’은 ‘잘 설득하고 달래어 권함’이라는 뜻을 가졌고, ‘합의’는 ‘서로 의견이 일치함 또는 그 의견’이라는 뜻을 가졌다. ‘종용’이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게 설득해야 한다는 과정이 있지만, ‘합의’는 대목적은 같고 그 안에서 조율을 하는 정도의 과정만 있다. 어찌됐건 큰 일을 겪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던 A씨의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이 역시 더이상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들 지인들의 추가 증언이 잇따르면서 꺼진 불에 자꾸 기름을 붓는 사실이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두 사람 사이의 일인만큼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김선호는 낙태 이후 자신이 말했던 부모님 소개 등을 이행하며 믿음을 주고자 했다. 이는 A씨의 지인 C씨도 한 매체를 통해 증언했다. 그리고 A씨의 지인 D씨는 ‘A씨도 낙태 문제로 고민을 했다. 사실 고민되는 문제다’라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그리고 1일, 김선호와 A씨가 나눈 대화가 추가로 공개됐다. 그 진위 여부는 이전 공개 내용과 마찬가지로 아직 확실치 않다. 2020년 7월 24일의 내용으로, 이날은 A씨가 김선호에게 임신 사실을 밝힌 날이다. 김선호는 A씨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질게”, “걱정말고 집에 가서 쉬어”라고 말했고, A씨는 “이 병원은 (낙태) 수술은 안 해줘서 소개 해주겠다고 한다”, “아기 때문에 발목 잡거나 할 생각 전혀 없고, 그냥 사랑만 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특히 김선호는 “그런데 자기야. 결혼은 해야지”, “이제 넌 빼박이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심쿵이잖아”라며 설렌 모습이었다. 또한 김선호는 “우리가 상의해서 결정해서 이겨내자”, “내 인생을 통틀어 너만큼 사랑한 사람이 없으니까”라며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1년, A씨의 사생활로 인해 균열이 생기고 결별에 이르렀다.
김선호와 A씨의 만남부터 낙태, 결별까지의 과정이 타임라인으로 드러난 가운데 ‘K배우 사생활 논란’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열흘 넘도록 이어지는 논란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 논란의 본질이라는 ‘낙태 종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냉철하고 바라봐야 한다. 또 당사자인 A씨가 김선호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사태를 일단락한 이후에 이 둘을 상대로 비난이나 추측 보도들이 이어지는 건 우려되는 상황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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