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로마 G20 정상회의

바이든, G20 마무리 회견서 중국·러시아 비판…“기후변화 대책 안 내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든, 미국 역할 강조…“동맹국 협력으로 진전 있었다”

중국·러시아에는 ‘냉정’…“약속 지키지 않았다” 실망감 표출

G20 정상, 기후변화 성과 거두지 못한 비판 면치 못해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뒤 중국과 러시아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들이 실망할 이유가 있다”며 “나 또한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하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정상의 합의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G20에서 미국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동맹국 간 협력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이 기후변화 대응에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중국과 러시아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하지 않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행동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탄소 중립 실현 시점을 ‘2050년’으로 설정하자는 공동 목표에 반발했다.

결국 공동선언문에는 ‘금세기 중반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모호한 문구가 담겼다.

헤럴드경제

중국 국영 방송사 CCTV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회의 영상 연설을 내보내고 있다.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모든 약속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사막화와 토양 침식을 겪고 있는 우리는 국제적 기후변화 완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명시된 의무를 충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수정된 탄소 중립 계획서를 공개했지만 국제사회의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개정된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중국의 공약이 “실망스럽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COP26 참여를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이동했다.

yoohj@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