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인민방위군 공격 명목 포격으로 건물 100여채 소실
美 국무부 "현재 미얀마 상황 매우 우려스럽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친주 탄틀랑 마을에 포격을 가해 건물 100여채가 소실됐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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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이 지난달 인민방위군(PDF)이 활동하는 마을에 또다시 포격 등 군사행동을 자행한 미얀마 군부를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31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재 미얀마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와 권력 남용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친주 탈틀랑 마을을 포격해 교회와 집 등 건물 100여채를 파괴했다고 AFP는 전했다.
미얀마 군부 정보부서는 당시 해당지역에서 인민방위군과 교전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교회 2곳과 가옥 70채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런던 소재 자선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도 이번 사건으로 자신들의 사무실을 포함해 주택과 건물 수십 채가 소실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전국적으로 인민방위군 등 저항세력들이 생겨나면서 이들이 활동하는 마을에 무력 진압과 포격 등을 계속해 국제 사회로부터 큰 비난과 우려를 받고 있다.
톰 앤드류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도 지난 22일 미얀마 연례 인권보고서를 유엔 총회에 제출하면서 수만의 군대와 중화기가 미얀마 북부와 북서부 분쟁지역으로 이동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2016년과 2017년 라카인주에서 자행한 로힝야족 집단학살과 유사하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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