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이 끝난 뒤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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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며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2030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도 결정했고, 이를 COP26(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석탄 감축에 대한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두 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이라며 “신규 해외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도 이미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공감하며 ‘국제 메탄 서약’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자리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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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를 대체할 에너지로는 수소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수소경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소 활용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수소경제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50년까지 30년이 주어져있지만,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2030 NDC 목표를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2050 탄소중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 발전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는 “코로나 위기가 격차를 더욱 키웠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인식해야 한다”며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의 격차를 더욱 줄여나가야만 연대와 협력의 지구촌을 만들고 지속가능발전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세계 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의 공동 실천이 중요하다”며 “G20이 보건 협력의 중심이 돼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배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도 “개발도상국의 처지를 고려한 지원을 해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 성장과 관련된 제3 세션에서는 방탄소년단(BTS)를 언급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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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유엔총회에서 BTS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특별사절로 참여했고, 유엔 공식계정은 4000만뷰 넘는 관심을 받았다”며 “기성세대가 못한 일들을 청년들이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할 예정이다.
로마=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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