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화 퇴진···이사회 의장직은 유지
中당국 테크기업 규제 때문인 듯
새 CEO엔 공동창업자 청이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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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짧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중국 콰이서우의 쑤화(사진)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콰이서우는 올 들어 당국의 제재를 받아왔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콰이서우는 쑤화가 29일자로 CEO직에서 물러났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콰이서우 측은 다만 “쑤화가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을 유지하며 그의 주식 의결권에도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콰이서우의 CEO는 공동 창업자인 청이샤오(37) 최고생산책임자(CPO)가 맡게 된다. 청이샤오는 콰이서우를 최초 창업했으며 이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쑤화가 합류했다. 경쟁 업체인 틱톡(더우인)과 콰이서우 동영상 서비스가 나란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창업자들은 모두 수조 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인터넷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분위기가 급변했다. 당국은 앞서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영상을 틀었다는 이유로 더우인과 콰이서우에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 당국의 인터넷산업에 대한 규제 속에서 기술 억만장자들이 잇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당국이 '인터넷 공룡'들을 거칠게 압박하면서 대형 인터넷 기업 창업자들이 속속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아예 회사를 떠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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