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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41년 맺힌 恨' 노래에 담아 낸 5·18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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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어머니 노래 1집' 음반 제작 발표회 개최

연합뉴스

오월 어머니의 노래 1집 음반 제작 발표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7살 고등학생이 된 재학이는 하복을 맞춰 놓고 입어 보지도 못했어."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남편과 자녀를 잃은 오월 어머니들의 한 맺힌 사연이 음반으로 제작됐다.

30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에서 '오월 어머니의 노래' 1집 음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민주·인권·평화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ACC와 아시아문화원(ACI)이 민예총과 함께 3여년 동안 준비한 음반 제작의 결과물이다.

오월어머니 15명은 41년간 마음 속에 품어왔던 각자의 사연을 절절한 가사와 곡조로 풀어냈다.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인 김길자 씨는 "군홧발에 짓밟히는 꽃잎들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서 손잡고 집으로 가겠어요"라는 가사로 아들 기억을 담아냈다.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재학 군은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에 끝까지 남아있다가 무력 진압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고(故) 장재철 열사의 어머니 김점례 씨도 자신의 노래에서 "너를 잊은 적 없었지 너를 잊을 수 없었지 그 해 늦은 봄날에 넌 내 안에 다시 살아났지"라며 잃어버린 아들을 그리워했다.

5월 항쟁 당시 23살 청년이었던 장 열사는 부상자를 호송하는 과정에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음반은 오월어머니들 각자의 사연을 담은 개인곡 15곡과 합창곡 1곡 등 16곡이 수록돼 CD로 제작됐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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