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가 2017년 부인 김혜경씨와 외출해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이 후보는 '외식 좀 하라'는 조언을 듣고 김씨와 식사를 한 뒤 시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한 언론이 조직폭력배가 문을 연 생활용품업체 '차이소'에 방문했다며 이 후보에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반박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캡처]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가 4년 전 부인 김혜경씨와 외출했을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조폭연루설'을 반박했다. 최근 일부 언론이 조직폭력배가 세운 한 업체에 이 후보가 김씨와 함께 방문했다며 조폭연루설에 불을 지피자 당시 외출한 이유 등 상황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다.
30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벌써 4년 전, '동상이몽'에 출연하면서 삼시 세끼 집에서 챙겨 먹는 ‘삼식이’ 별명이 생겼다. 어딜 가든 '아내 생각 좀 하고, 외식이라도 자주 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라며 "당시는 삼식이 오명을 벗어야겠다는 눈앞의 절박함도 있었던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7월 어느 날 아내와 퇴근 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주 다니던 집 앞 금호 시장으로 갔다"라며 "슬쩍 외식 인증샷 하나 찍어 아내 모르게 삼식이 비난 좀 탈출해보자는 심산이었다"고 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그는 출근 복장으로 '칼퇴'했고, 아내인 김씨는 편한 차림으로 '동네 마실'을 나왔다고 한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차이소'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에 출연해 '삼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이 별명을 떨치기 위해 부인 김혜경씨와 외출해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이 후보는 '외식 좀 하라'는 조언을 듣고 김씨와 식사를 한 뒤 시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한 언론이 조직폭력배가 문을 연 생활용품업체 '차이소'에 방문했다며 이 후보에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반박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캡처] |
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가 2017년 부인 김혜경씨와 외출해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이 후보는 '외식 좀 하라'는 조언을 듣고 김씨와 식사를 한 뒤 시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한 언론이 조직폭력배가 문을 연 생활용품업체 '차이소'에 방문했다며 이 후보에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에 반박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캡처] |
그는 "우리 부부는 식사를 마치고 과일도 살 겸 지하층 전통시장을 둘러봤다"라며 "당시 슈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 커뮤니티모임 공간과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삼식이라는 말 안 들어보겠다고 외식하고 장 보던 장면이 조폭연루설 근거라니, 요즘 참모들이 그토록 말리는 헛웃음을 참기 어렵다"라고 했다.
차이소는 생활용품점으로, 코마트레이드 임원 출신 사업가가 개점한 매장이다. 앞서 한 언론은 이 매장에 이 후보가 2018년 축전을 보내고 부인 김씨와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며 조폭연루설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국힘 정치공작’이 안타깝다"라며 "조폭연루설을 억지로 만들려고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신빙성도 없는 말을 침소봉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제게 20억 뇌물 준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계좌번호라도 대야지 시장 방문 사진이 무엇이며 관례적 축전 사진은 또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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