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도착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예방했다고 AFP·AP 통신 등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도궁 산 다마소 안뜰에 도착해 교황청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교황 집무실로 향했다.
그는 한 교황청 관계자에게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교황과의 면담에서는 기후변화와 빈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황을 만난 문 대통령이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다"며 사실상 교황에게 다시 한번 방북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후속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묵주를 차고 매 주일 성당 미사에 참석할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입성 후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미사를 챙겼다고 한다.
존 F. 케네디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계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바이든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대면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지난 1월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6년 4월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을 알현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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