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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신간] K FOOD: 한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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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모든 것·의학의 최전선에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K FOOD: 한식의 비밀 = 행복이가득한집 편집부 엮음.

한국인의 밥상에 뿌리내린 정신과 물질, 과거와 현재를 촘촘하게 살핀 책이다.

저자들은 한식을 계절이나 재료 같은 기존의 잣대 대신 '무미' '융합' '발효' '채집' '습식'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우선, 한식의 실마리를 밍밍한 무미의 밥맛에 두고, 그 밥을 쌈으로 싸거나 동식물성 재료와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융합의 측면에서 한식을 조명한다.

이어 날것도 익힌 것도 아닌 삭힌 맛인 발효의 관점에서, 나물을 캐고 나무 열매를 따고 해조류를 뜯는 '채집'의 측면에서, 각각 한식을 들여다본다.

'습식' 문화 부분에서는 국·탕·찌개·전골 같은 국물 음식, 엿·조청처럼 오래 곤 음식, 떡과 찜처럼 증기로 찌는 음식 등을 고찰한다.

저자들은 궁중음식·사찰음식·종가음식 같은 한식의 뿌리부터 요즘 한국인의 밥상 풍경까지 다양한 한식 문화를 들춰낸다.

출판사 디자인하우스가 오뚜기함태호재단과 손잡고 기획한 책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상철 전남대학교 석좌교수,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등 전문가 수십 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책은 '한국의 특별한 맛' '밍밍하다·싸다·비비다' '담그다·삭히다' '캐다·따다·뜯다' '끓이다·삶다·찌다' 등 모두 5권으로 구성됐다.

디자인하우스. 1천128쪽.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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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남아 있는 모든 것 = 수 블랙 지음. 김소정 옮김.

법의학자이자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존스 칼리지 총장인 저자가 죽음과 법의학 세계의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동네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동물의 근육과 뼈, 혈액과 내장을 탐구한다.

그는 정육업자의 정교한 손놀림을 보고, 해부학에서 중요한 '칼질'을 익힌다. 마치 무협지의 주인공이 스승의 검술 시범을 보고 검법을 익히듯이 말이다.

"정육 기술자들의 솜씨를 보면서 날카롭게 다듬은 칼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다. 정육업자들은 어디를 잘라야 차돌박이용 고기를 얻고 또 어디를 잘라야 국거리용 고기를 얻을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았다."

10대 시절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부터 저자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운명은 그를 전쟁터로,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이끈다.

저자는 그곳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조사하고 분석하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숙고한다.

밤의책. 536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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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의학의 최전선에서 = 매트 모건 지음. 한혜림 옮김.

영국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저자가 대학병원 전문의가 되기까지 겪은 환자들과의 경험담을 토대로 중환자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저자는 면역계 손상으로 다발성 장기부전을 일으킨 환자, 폭발사고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 마약 제조자, 재판 중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판사, 폐 질환으로 고통받는 장기 흡연자 등 중환자실에 온 환자들의 사례 및 치료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다.

지식서가. 326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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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서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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