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화평 전 의원이 29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의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홍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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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실세'라 불렸던 허화평 전 의원이 '5·18 민주화 항쟁 피해자들에 사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사과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허 전 의원은 29일 오전 11시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시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내게 아무리 말해도 답할 게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5공화국과 관계는 있는 사람"이라고는 인정하면서도 "(5·18 관련해서는) 내게 물어보지 마라.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회피했다.
노 전 대통령이 5·18 유족을 향해 사과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그 부분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고인을 위해서도 덕담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지낸 박남선씨가 전 전 대통령을 향해 사과를 촉구한 것에 관해서도 "내가 얘기할 본인(전두환)이 아니지 않나. 아무리 물어보셔도 이야기할 게 없다"고 말했다.
허 전 의원은 1979년 3월 육군 대령으로 재직 중 전두환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데타에 참여했고 이듬해 5.17 비상계엄에도 참여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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