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결식은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 유력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28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조문 이틀째에도 정·재계 인사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 치러진 입관식은 천주교식 장례 미사로 진행됐다.
이날 아침 9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고인은)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을 대폭 확대한 분"이라며 "북방외교를 하고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40개국 이상의 외교 관계를 확충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빈소를 찾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는 "민주화 이행의 초석을 놓은 것에 대단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짧게 전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중국의 오랜 친구이고, 중한수교·대만단교를 결단한 업적은 지금도 우리 양국 국민들에게 의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도 이날 오후 1시53분쯤 빈소를 찾았다.
이 여사는 조문을 마친 뒤 '5·18 유혈 진압을 사과할 생각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귀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입관식은 오후 3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웅진 천주교 신부가 주관하며 가톨릭 미사 형태로 1시간가량 치러졌다.
입관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 아들 노재헌 변호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박철언 전 의원 등 유족과 측근 2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신부를 비롯해 조계종 전임 총무원장 의현 스님도 입관식에 참여했다.
노 전 대통령은 15년 전 병상에서 오 신부에게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공화국에서 4년 동안 총무수석을 지낸 임재길 전 수석은 취재진을 만나 "오웅진 신부께서 방문해 기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셨고 천주교식으로 (입관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30일 영결식과 안장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결식 장소는 서울 올림픽 공원 내 평화의 광장이 거론된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은 통일동산 내 후보지를 살펴본 뒤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거쳐 장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yong@tf.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